-
-
목공 소녀
박정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8월
평점 :

박정윤 작가의 첫 단편소설인 이 책은, 부조리한 삶과 죽음, 여인과 소녀의 경계가 모호한 이야기들을 수집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어떤 일이 있기에 성장을 멈춘 소녀들이 되었을지 무척 궁금하고 출간이전부터 기대되던 작품이었습니다. 대략적인 단편들의 내용들은 가부장적인 암울한 사회와 체계속에서 버려지고 어머니의 무관심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하지 못한체 그렇게 아픈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그 나이와 상태에 멈춘 상태에서 몸과 나이만 자라난 소녀들의 사건과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조금은 처음에 읽어나가기에 그리 쉬운 작품은 아닌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읽다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마치 그 작품의 주인공들의 마음이 쉬이 와 닿는 그런 필체로 풀어나가고 있는 작품이이서 금방 익숙해지고 그 상황과 아픔이 잘 전달이 됩니다. 각각의 에피소드속의 주인공들은 다 상황과 직면한 문제들이 제각각입니다. 일란성쌍둥이에 그냥 평범하던 복학준비하는 학생, 그리고 너무 어린 초등생아이 등 상황과 직면하는 문제들은 다 제각각이지만 공통분모는 상실과 아픔 그리고 유년의 상처로 인한 멈춰버린 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목과 같이 소녀는 소녀이지만 목공이라는 앞 글자와 같이 딱딱하게 굳은 그녀들의 마음과 멈춘 슬픈 애환이 잘 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픔과 상처속에서 자라지 못하고 성장을 거부하고 나락과도 같은 암흑속에서 겉돌면서 타락해가는 모습에서 멈추어서 살아가게 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소녀들의 아픈 성장통과 슬픔과 애환이 묻어있는 작품 박정윤 작가의 <목공소녀>. 9개의 각각의 개별적인 단편속에서 보여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먹먹함속에서 불편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 대책없는 모습을 보여서 읽어나가고 읽고 난 후에도 깔끔한 기분이 들지 않는 쉽지 않은 작품임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종류의 작품으로 기대이상의 먹먹함과 슬픔을 잘 전달하고 있는 보기드문 국내작가의 수려한 작품으로 꼭 한번 읽어봐도 좋을 듯한 박정윤 작가의 단편소설집 <목공소녀>로 왠만한 장편보다 잘 만든 단편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고 하듯이 단편으로 짧은 단편드라마를 만들어도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단편소설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