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퓨처클래식 2
바데이 라트너 지음, 황보석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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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 루즈로 인한 킬링필드라는 삶의 절망과 슬픔, 환기, 가슴 아픈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감동과 희망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캄보디아 쿠메르루즈에 의해 자행된 비극인 킬링필드의 생존자인 바데이 라트너의 자전적소설인 <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In thw Shadow of the Banyan)>입니다. 실제 작품속 배경인 프놈펜은 작가인 바데이 라트너가 어린시 절을 보낸 곳이죠.

과격게릴라단체인 크메르루주가 프놈펜을 함락하고 정권을 잡은 1975년 크메르루주는 이때부터 4년간에 걸친 학살로 인해서 지금도 지나가다가 땅을 파면 해골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약220만 명에 달하는 학살로 그 인근 땅을 죽음의 땅 '킬링필드'라고 하죠. 70년대 냉전시대의 또다른 산물인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에서 자행된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작가는 담담하면서도 잔잔히 당시의 기억을 전하고 있습니다.

 

왕족이던 라트너의 가족은 크메르루주에 의해서 강제 이주를 당하고 그 아래서 강제 노동과 수용생활로 인해 굶주림과 학대를 견뎌야 했으며 그 잔인한 피바람속에서 살아남은 가족은 라트너와 어머니, 이 단둘뿐이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이 이 책에도 담담하게 기록 된 것이 무척 놀라울 따름입니다. 크메르 루즈가 캄보디아를 오버런 할 때 저자는 고작 다섯 살. 가족과 그녀의 친척 등 많은 것과 많은 이들이 사망하는 동안, 그녀는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살아남았죠. 씻을 수 없는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상처와 슬픔을 안고 미국으로 망명해 역사와 문학을 공부한 작가가 캄보디아와 동남아를 돌아다니며 집필한 데뷔작 '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는 킬링필드의 아픈 경험을 돌아보며 쓴 작가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보며 그 역사적 비극을 알리고자 눈물로 집필한 자전적 소설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인 일곱 살 소녀 라미는 왕족의 후손이자 시인인 아버지, 아름다운 어머니와 여동생, 하인과 프놈펜에서 풍요롭게 안락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이 더없이 평온하게 지내던 19754, 크메르루주가 프놈펜을 포위하고 라미 가족은 강제로 쫓겨나 수용소에 보내지고, 아버지는 왕족이라는 이유로 숙청되고, 남은 엄마와 라미, 여동생은 시골 움막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며 비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늘이자 우주였던 아버지의 죽음은 라미에게 너무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자 충격으로 다가오고 그 슬픔과 충격은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배어 나오고 있죠. 그리고 머지않아 동생의 죽음은 언니인 자신에게 여러모로 또 다른 충격과 자책감과 슬픔으로 와 닿고 슬픔의 끝이 보이지 않을거 같던 그 힘겨운 나날과 생활속에서 라미는 불교적인 초현실적인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바로 희망이라는 것을 말이죠. 삶을 어려운 현실속에서 삶의 이유를 얻게 되는 것은 바로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 된 라미에겐 살아야 할 이유와 가치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는 것이 바로 먼저 간 아버지와 여동생과 남은 어머니에 대한 이유임을 하나하나씩 알아가게 됩니다.

읽으면서 느껴지던 것은 문장과 표현이 무척 아름답게 그러면서도 급격히 무척 긴박하거나 특히 크메르 루즈에 대해서 표현이 될 땐 무척 무서운, 그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그 끔찍하고 무서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써 내려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온몸으로 와 닿을 정도여서 읽으면서도 슬픔과 눈물없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였죠.

 

작가는 자신이 겪은 당시의 상황과 경험을 문학과 글의 형식을 빌려서 라미라는 당시의 자신과 같은 또다른 아바타를 빌려서 당시에 일어난 일들과 사건들을 서술하는 화자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그 혼란의 시기를, 지옥같고 참옥하던 슬픔의 연속의 현실과 현장을 너무도 담담히 그려나가고 있기에 한편에선 소름이 돋고 끔찍해서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그런 정신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지 궁금하면서도 그의 아버지가 전해주고 남겨준 희망과 기쁨과 살아야 할 이유와 그럴 수 있었던 정신력들은 아버지의 상실감 속에서 남은 유산으로 그녀를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힘들고 비참하고 다 내려놓을 수 밖에 없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어렵고 힘겹고 고통스런 나날이어도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그럼에도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살아야한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그 주변에서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지 또 다른 전쟁터이자 혼돈과 혼란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희망메세지가 아닌지 읽으면서도 코끝이 찡해지는 깊은 여운과 감동이 살아 숨쉬던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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