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하루 - 하나님께서 출타 중이셨던 어떤 하루의 기록
옥성호 지음 / 박하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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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설립자 옥한흠 목사의 장남인 옥성호 씨가 한국과 기독교 교회의 현실을 비판 풍자한 소설인 <낯선 하루>입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설립한 사랑의 교회의 후임목사인 오정현 목사와 그 중진들의 교회 운영과 비리 등을 풍자하는 듯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은 적나라한 어둡고 도저히 믿는 사람들로서 할 수 없는 그런 참단한 행보들의 내용을 담았던 오늘날 기독교와 교회의 현실에 경종을 울린 <서초교회 잔혹사>에 이은 옥성호 씨의 두 번째 소설이자 믿음을 가지고 교회와 신앙심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과 믿음속에서 얼마나 힘이 들고 겉과 속이 다른 모순된 행보의 끝이 어떤 것인지를 작품의 화자인 목사의 하루의 일과를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대는 한국이 아닌 미국 시카고의 한인 교회를 무대로 무대만 다르지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소위 말하는 수면위에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은 물신주의에 찌들어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사의 하루를 보여주 듯 새벽기대에 일어나는 목사의 모습에서 시작을 합니다. 누구나가 그렇듯 사람인지라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무척 힘들어 하는 목사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있죠. 그러나 그가 꾸준히 일어나서 새벽기도의 강단에 서는 것은 신앙과 은혜와 믿음이 아닌 순전히 교회의 핵심맴버가 모이는 새벽기도를 통해서 목회 철학과 활동에 그들이 절대적이기 때문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은 정집사의 등장에서 그의 평소와는 다른 파란을 일으킨 하루가 시작이 됩니다.

거룩함과 침묵과 경건함이 있어야할 기도시간에 한 여자를 안고 싶어 미치겠다고 통성을 하면서 기도하는 정집사의 등장에서 목사는 그의 안위와 고미에 대해서 궁금은 하지만 실은 교회 분위기와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 상담을 핑계로 그를 밖으로 대리고 나오면서 그와 얘기를 하면서 어긋나기 시작하는 하루 아침이 시작이 됩니다. 중진회의에서 300명이 마지노 선이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주일예배 참석자가 300명 이하로 떨어진걸 보고 듣는 순간 목양담당 목사에게 면박을 주고 구박하는 것은 마치 회사의 상사가 부하에게 힐책하고 갈구는 모습을 비춰주죠. 그러다가 청년부 리더의 신학추천서건에 대해서 듣는 순간 그는 마치 그를 앞세워서 신도들이 자신을 밀어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과 미움과 의심속에서 결국 아침 밥을 먹는 자리에서 아내에게서 수련회 도중 집으로 돌아온 딸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선언을 듣게 됩니다. 목사의 딸인 은정의 자신은 더 이상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도 같이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종교입니다. 그러나 유독 기독교의 변질과 타락은 너무 많이 알려진 것이 사실이죠. 사회적 문란과 문제와 사건 사고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 것이 현실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죠. 기독교는 유럽에 오면서 교리가 되었고 미국에 건너가면서 기업이 되고 한국에 오면서 재벌이 되었다고. 청빈정도는 아니지만 경건함과 세속과 엄연한 거리와 구분이 되어야할 종교적 순결을 잃은지 오래된 기독교의 문제와 모순을 목사의 하루속에서 여기저기 터지고 심란해 하는 속에서 결정타를 맞은 것은 바로 자신의 딸에서 절정에 이르는 모습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그런 딸의 선언에 목사는 부모가 아닌 목사의 체면에 더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급기야 딸은 타협안으로 내 놓은 것이 바로 성이 될 때까지 나가주겠다 였죠. 오후에 심방을 돌면서 부목사를 통해서 들은 다른 교회의 담임목사의 횡포와 비리 모순과 부정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한 부목사의 목사를 내려놓고 기독교를 더 이상 믿지 않겠다는 소식과 자신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신앙심은 깊지만 자식이 선교에 나가는 것을 뜯어 말리려고 매일 기도를 했다는 한 어머니 등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딸과 대면한 목사는 옛날 장로였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딸에게 안나와도 좋다 그러나 언제든 돌아오라며 처음으로 목사가 아닌 아버지로 딸을 대하면서 손편지를 쓰는 모습을 보이며 이야기는 마칩니다.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영성과 문학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같은 작품을 쓰고 싶은 마음에서 펜을 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이와 같은 속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내 놓은 것이 바로 목사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 작품의 딸인 은정은 작가 자신이 아니였나 그런 생각도 합니다. 실제로 작가는 옥한음 목사의 아들이였고 기독교에 회의를 느껴서 끊었던 적이 있었죠.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예전의 모습과 그가 바라보고 봐 왔던 교회와 기독교의 모순과 그 불편한 속내를 이 작품에 써 나가면서 작가는 오늘날의 믿는 다는 기독교 신도와 목회자들에게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원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은정을 통해선 목회자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본의 아닌 공인이 된 자신들의 고뇌와 항상 모범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아이들이 나중에 많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봐온 그로선 목사와 아버지, 부모란 무엇인지를 또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기도를 많이 하지만 응답이 없으신 하나님은 너무도 신비스러워서 그런 어렵고 신비스런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세상으로 떠나가는 기독교의 오늘날의 문제와 모순과 신앙심에 비상을 알린 어느 한인교회 목사의 특별한 하루를 통해서 교회사회의 문제점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사회의 문제와 모순과 부정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더 깊은 생각하고 고민하게 한 굳이 기독교신자가 아니어도 꼭 한번 읽어볼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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