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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황금방울새 - 전2권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6월
평점 :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폭탄 테러에 휘말린 13세 소년 시오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기적적으로 생존하게 됩니다. 이 비극의 장소에서 시오는 세 가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되는데, 사고의 여파로 크게 다친 임종을 앞두고 시오에게 유고를 남긴 한 초로의 남자, 그와 함께 있던 빨간 머리의 소녀 피파, 그리고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황금방울새(The Goldfinch)입니다. 과연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그동안의 일상에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 방향으로 삶이 이끌어지게 된 시오의 앞에는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퓰리쳐상 수상작으로 완독률 98.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는 무려 천여페이지라는 압도적인 분량의 작품으로 출간이전부터 엄청난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낸 엄청난 작품이죠.
이야기는 주인공인 시오는 암스테르담의 호텔에서 몽롱한 상태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잠시 "할 일이 없는 상태에서 무심코 그녀를 생각해 본다."고 자신의 가장 사랑하던 어머니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시작되죠. 뉴욕에 사는 13세의 시오는 사랑하고 아름다운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1년 전에 갑자기 집을 나가서 소식불통인 상태이고, 이 비극적인 날은 학교에서의 문제로 인해서 어머니와 함께 학교에 불려갔을 것이지만, 도중 비를 맞게 되어서 "비를 피함과 동시에 잠시 시간 보내기"차원에서 미술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과거 미술을 전공하여서 회화분야에 각별한 관심과 애착이 남다른 사랑하는 어머니는 ‘이 그림이 보고 싶었던거야.’라고 작은 그림 앞에서 발을 멈춥니다. 그것은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황금방울새였죠. 시오는 그림에 매료 되면서도 같은 그림을 바라보고 있던 한 소녀에 눈길이 가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녀와 눈이 맞고 얘기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이지만 말을 걸 타이밍을 잡을 수 없는 채, 방에서 방으로 이동하고, 마지막 매점앞에서 어머니가 "시간이 아직 좀 있으니까 다시 그 황금방울새를 보고 올게"라고 매점을 떠난 직후 갑자기 관내에서 폭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기적적으로 폭발에서 살아남은 시오는 아까 그 소녀와 함께 있던 노인을 발견하고 그와 힘겨운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반지와 그림을 챙기게 됩니다. 시오는 생각지도 않는 반지와 그림을 챙긴상태에서 정신없는 상태에서도 어머니를 찾지만 폭발 후의 혼란 속에서 끝내 어머니는 발견되지 않죠. "무슨일이 있을 경우 아파트에서 만나기"라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시오는 힘겨운 상태에서 겨우 자력으로 아파트에 돌아 오지만,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고, 그리고 황금방울새의 그림과 반지만 시오의 수중에 남은 채 그의 앞에는 그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앞길이 놓이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그 사람에 대한 애착과 집념과 비밀의 무게에 짓눌린 상태에서 미로와 같은 인생을 보내게 됩니다.
고독과 슬픔과 불안한 상태에 있는 13세의 시오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울려옵니다. 소년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이 비극을 겪은 소년의 성장기가 이렇게 아름답게 그려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가면서도 데려 "불쌍하고 힘이 약한 소년"이 “단순한 얼빠진 청년”의 모습도 보이면서 너무 주변의 상황에 휘둘려가는 모습이 비춰져서 좀 그점이 유감스러운감을 감출수가 없었던 작품입니다. 시오의 마음의 상처의 크기를 나타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답답함감을 감출 수 없는건 사실이이죠. 시오는 그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황금방울새를 손에 든 운명을 자꾸 밀어내고 잘라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전체적으로 작품은 미스터리나 서스펜스와 같은 장르계열로 생각하기 쉬운 작품이지만 어디까지만 문예소설과 같은 분야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무척 진지한 문학 문예쪽이죠. 특별한 긴장감이나 긴박감 충격적인 사건사고나 반전보다는 무척 잔잔하면서도 차근차근 이야기가 진행되어가면서 특히 이 작품에서 눈여겨보고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작품전반의 디테일함에 있다고 봅니다. 무척 세심하고 세밀하고도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표현력이 정말 일품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작품으로 큰 사건사고보다는 이야기의 전반적인 표현과 설명이 이 책의 페이지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마치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이 떠오르는 것은 그럼 표현과 디테일함에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론 이 장점이 이 작품의 단점이 되지 않았난 생각이 들정도 이죠. 확실히 책은 잘 읽히지만 사람에 따라서 지루함과 너무 표현에 치중한 것이 내가 문장의 잘못이 아닌 이 소설이 묻어나오는 '삶의 의미'나 '운명'의 감각이 읽는 이로 하여금 너무 동 떨어져 있어서 공감이 가기 힘들고, 그렇다고 너무 않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디테일하면서도 가독성은 있고 나름 재미있었던 작품이죠. 짊어진 어깨의 무거움과 이런 진지하고도 디테일한 작품에 천천히 진득하게 읽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일생을 통틀어서 겪기 힘든 큰 사고를 겪고 달라진 자신의 인생과 운명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일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대하게 되는 인물들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가게 되는 시오를 통해서 보여주는 인생이라는 것을 진하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특히 마지막 몇페이지는 진짜 엄청나죠. 정말 의미있고 특별한 작품으로 시오의 심리적 변화와 그의 대한 묘사와 표현이 무척 일품으로 쭉쭉 읽어나갈 수 있었던 왜 도나 타트를 천재작가라 칭하는지 알 수 있었던 무척 재미있었던 작품 <황금방울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