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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ㅣ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4월
평점 :

출간이전부터 다음에서 진행 된 7인의 작가전에 연재되어서 많은 기대와 궁금증을 유발하였던 작품으로 독일에서만도 1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품입니다.
하루를 무의미하고 목적없이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어느 심리 치료사 야콥 야코비에게 자신은 신이라며 상담을 청해온 남자 아벨 바우만과 대면하면서 이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야콥은 이혼과 파산으로 골치가 아프고 손님도 없는 심리 치료사 일도 접을까 고민 속에서 머리아파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자칭 '고민 많은 신'이라 밝히는 아벨은 아르바이트로 서커스 광대 일을 하고 연명하고 사는 인생을 살고 있죠. 그 상담인이 처음 한 말은 얘기나 좀 하자 이며 이렇게 그 둘은 진한 대화속에서 이 작품이 전하려고 하는 깊고 심오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깊은 인상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더뎌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무척 빠르고 유쾌하게 전개되지만 이 아벨과 야콥 둘의 대화는 진지하다 못해 무척 심오한 질문과 대답속에서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합니다. 진짜 신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붙잡고 우리 이야기나 한번 해 보자고 하면 어떤 기분일까? 그냥 미친 놈이 나타났다고 우리는 그냥 뿌리치고 갈까? 왠지 그럴거 같다는 생각을 한번 해 봅니다. 그리스도에게도 그랬 듯 카잔차키스의 <수난>에서도 그랬듯이 포티스사제의 절규와도 같이 우리는 2천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초월적 존재인 신을 통해서 구원을 받길 원하고 대신 희생해 줄 그런 신이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단지 나를 위해서 희생해 줄 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지 한번 깊이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과연 그를 신을 알아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증명을 보여야 우리는 그가 신임을 알아보고 믿을 수 있을까? 한번 깊이 생각을 해 봅니다.
결국 책은 이 세상에 신이 없더라도 우리는 신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결국 인간에겐 초월적 존재인 신을 필요로 하며 없어도 만들어서라고 그런 존재를 원할 것이다.라는 말을 통해서 진위여부는 불필요하며 그 존재자체가 있다라는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은 노름꾼이예요. 주사위를 던질 뿐 아니라 룰렛도 아주 좋아해요. 블랙젝은 물론이고 심지어 포커도 쳐요. 생각해 봐요.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같은 족속을 만들 생각을 했겠소?"
신의 존재와 신을 필요로 하고 있는 우리 인간의 관계속에서 혹시 만약 우리가 생각하고 바라는 그런 모습이 아닌 신이 진짜 내 앞에 나타나 대화를 나눈다면 어떤 기분일지 한번 상상속에서 꿈꿔온 그런 상황을 적절한 비유와 풍자 위트속에서 깊이있게 풀어나간 이 작품 비록 한스 라트라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분명 이 작가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었으며 그의 앞으로의 작품과 행보가 기대되는 무척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