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사랑하는 방법
헤일리 태너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유년의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의 기억과 추억을 간직한 채 성장한 소년과 소녀의 찬란한 사랑과 헌신과 배려가 담겨있는 성장소설입니다.

소련붕괴이후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혼란의 시기를 맞춰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 온 바츨라브네 가족들. 그리고 그곳에서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가족같이 지내면서 바츨라브에게 친구이상의 감정을 싹트게 한 옐레나. 레나와 바츨라브는 5살때부터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이후로 9살때까지 한시도 따로 있어본 적이 없고 무엇이든 같이 해 왔습니다. 오히려 따로 같이 있지 않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 그들을 이어준 것은 서커스와 마술로 바츨라브는 마술사를 꿈꾸며 당연히 그의 오른팔이자 조수는 레나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최근의 레나의 상태와 변화는 그에게 혼란을 주고 이윽고 레나의 결석과 엄마의 레나네 집에 다녀온 이후로 일어난 일들로 인한 헤어짐은 바츨라브에게 큰 마음의 상처와 육체는 자라지만 7년동안 한번도 잊거나 기도를 안한 적이 없는 레나에 대한 마음은 그를 정신적으로 9살에서 멈추게 하였습니다.

사실 레나는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거나 알려진 것이 없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아이인데 한가지 그녀의 관심은 바로 자신의 정체성과 바츨라브이죠. 그녀의 성장의 비극은 바로 소련의 붕괴로 인한 모든 것의 침체와 혼란의 희생자와 같은 것으로 간간히 그녀의 할머니라고 부르는 라도슬라바와 그녀의 이모 예카테리나를 통해서 간간히 들리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의 참담한 가정사에 대해서 보여주는데 당시의 모든 이민자들이 그랬듯이 꿈과 희망을 품고 온 사람만 있지 않았던 이민자들의 어두운 이면을 잘 보여줍니다. 마술과 순애보적인 사랑의 배회를 통해서 한시도 잊거나 생각을 안한적이 없는 바츨라브는 그는 은근히 레나가 자신을 휘두르며 이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레나없는 자신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알면서도 속아주고 그렇게 움직여 주죠. 그리고 그런 그에게 너무도 지극히 순수한 마음에서 마음을 내 주는 레나는 그들의 헤어짐과 다시 재회를 통해서 변치 않고 오히려 더 커진 자신들의 서로에 대한 마음에 당황을하게 됩니다. 마술을 통해서 이어지고 같이 있으며 함께 있을 수 있었다면 이제 바츨라브는 레나의 진정한 진심을 담은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그녀가 너무도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진실, 자신의 가족과 자신에 배경의 사실을 거짓말을 함으로 레나를 행복하게 하려고 합니다. 바츨라브에게 이 거짓말을 그녀를 위한 하얀 거짓말이죠. 그리고 이제라도 앞으로 영원히 행복하길 바라는 진심을 담은 거짓말 어쩌면 이것이 레나를 향한 바츨라브의 가장 멋진 궁극적인 마술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소련붕괴이후의 미국에서 살아가던 러시아 이민자들의 삶의 애환과 그들이 겪었어야할 고통과 이민의 과정속에서 일어난 검은 이면을 통해서 한 소년과 소녀의 만남과 동행 그리고 이별이후의 재회를 통해서 변치않는 사랑을 통해서 진정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완성체란 어떤 것인지 소년을 통해서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이 작품은 주인공과 그 주변이 다 러시아인인데 정작 작가가 미국토박이라는 것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 작품은 어른들을 위한 작품이 아닐는지 잊어버린 아련하고 애틋한 그 무엇인가 소중했던 그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곱십어보게 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 주는 그런 의미있는 작품으로 작품자체도 엄청 감동적이지만 작가의 이력에서도 또한번 놀라움과 감동을 느꼈던 그런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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