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이철환 글.그림 / 자음과모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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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의 감동의 물결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따스한 감동과 눈물을 안겨주었던 베스트셀러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작가의 신작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입니다.

 

누구나 사람이라면 궁극적인 고민이자 해답이 없는 질문이자 고민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죠. 그 끝없는 고민과 질문에 대한 책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인간과 관계에 대한 따스한 작품을 많이 내 놓았던 작가도 이 작품에서 인간관계와 속성에 대해선 자신도 미숙하고 어려워한다고 털어 놓고 있는 이 작품은 미력하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답이 없는 이 질문에 대해서 해답을 먼저 얻으려고 하기 이전에 인간의 속성과 감정들을 먼저 꿰뚫어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를 칭찬해준다.

상대가 부끄러워할 만한 것들은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상대의 말을 최대한 공감해준다.

상대를 충고하지 않는다.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상대에게 친절해야 한다.

상대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는다.

 

가장 기초적이고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 바로 이런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쉬워보이는 것이 가장 어려운 말이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하려면 힘든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자는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얻기 위한 방법으로 네 가지 생각의 도구를 제시합니다.

상대방이 부끄러워하는 부분은 말하지 말라는 역린의 비유, 극단적 선택을 하지 말라는 꿀 속으로 다이빙하는 개미 이야기, 토끼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농부 이야기,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방식을 진심을 다해 말하라 등 경험에 바탕한 이야기와 동서양 고전의 깨달음을 자칫 어렵고 딱딱해서 지루하게 와 닿을 수 있을 법한 이런 이야기들을 따스한 그림들과 함께 친절하고 알기 쉽게 풀어 해지면서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쉽게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이 인간관계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12개의 감정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2가지 감정이란 질투, 배신, 변덕, 배은망덕, 이기심, 이중성, 속물근성, 허영심, 인정받고 싶은 마음, 폭력성입니다. 인간의 못된 속성을 면밀하고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작가는 인간을 파악하고 들여다보기 위해선 먼저 않좋은 부분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정도의 차이일 뿐 인간은 질투할 수 있고, 변덕을 부릴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은혜를 잊어버릴 수도 있고, 이기적이며 이중성과 속물근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누구나 허영심을 가지고 인정받고 싶어하면서 무례함과 비판적인 성향과 폭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런 분별력을 가지려면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깔보지 말고 바로 마주대하면서 인간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고 해석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작가는 거듭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먼저 알아내고 상대를 배려하고 인정하는 그 순간 비로소 인간대 인간의 진정한 소통이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흔하고 흔한 인간관계에 대한 책이려니 하면서 생각하고 읽어나가다가 한방 맞은 것 같은 깊고 진한 내용을 이렇게 어렵지 않고 쉽게 와 닿을 수 있게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은 필시 작가의 오랜 필력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여겨지며 가볍게 읽고 꽂아둘 책이 아닌 간간이 꺼내서 읽어봐야 할 작품임에 틀림없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간만에 정말 괜찮은 작품을 마주한 것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았으며 이철환 작가의 이런 깊은 통찰이 빛나는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고민하고 전하려고 한 인간관계에 해한 해답은 아니여도 방향성을 알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정말 간만에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난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던 시간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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