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 분 PLUM BOON 2015 - Vol.2
RHK타이완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타이완문화콘텐츠연구소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언뜻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오랜 힘든 기간동안 왕래와 교류를 유지해오다가 중국과의 문호를 개방하고난 이후 교류가 단절되었다가 근래에 들어서 다시 교류를 시작한 우리에게 있어서 국공내전으로 인한 장재스와 국민당의 도피처이자 작지만 작지않은 나라 타이완 대만에 대해서 다시 알고 깊이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짜 의미있는 대만문화컨탠츠 잡지 플럼분 2호입니다.

전작은 대만과 조선의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역사적인 부분을 알아갔다면 이번엔 그 역사적인 사실에서 더 깊고 넓게 확장을 하였다는 것이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우리와 대만은 그리 먼 나라가 아니란 것은 창간호에서 이미 깊이 알 수 있었던 대목이죠. 오히려 요즘에 영미와 일본문학에 친숙하다면 그 당시에 그보다 더 깊이 친숙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것이 중화문화이자 대만이 그랬죠. 그라다가 어느순간 교류가 단절되면서 그저 장재스의 나라로 멀게 느껴지게 된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만에 대해서 새롭고 친숙하게 와 닿고 다시 새로 알아가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은 매체의 영향이 지대하게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90년대엔 영화가 그랬다면 이번엔 오락프로가 큰 역할을 했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행붐을 일으킨 <꽃보다 할배>가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일본에서 한참을 내려가 오키나와를 지나 그 옆에 있는 곳이 바로 대만이죠. 그래서 이번 호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것은 바로 대만으로의 투어리즘, 바로 대만으로 어떻게 가나를 다루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여행에만 다룬 것이 아닌 바로 역사적인 배경과 그 대만과 조선에 얽힌 식민지 시절의 역사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식민지 시절에 얽힌 것이라면 그리 밝지 않은 어두운 암울한 시절이지만 관계를 보자면 그 시절로 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타이완의 역사에 얽힌 글을 읽다가 보니 대만에선 지금도 일본 통치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이는 어쩌면 이렇다 할 정체성의 확립과 뚜렷한 자주국가가 아닌 것이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조선과 대만은 같은 식민지 시절이 있었지만 우리는 언어가 있고 정체성이 확립이 되어있었던 반면 대만은 이렇다할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것이 없었던 나라였으니 대만은 어쩌면 북아일랜드나 기타 영국령으로 남은 소수나라들같이 영국에 속해있기를 바라는 나라들과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이 들죠.

그리고 기대하던 연재소설인 화동부호도 이번 호에선 끝났지만 정말 예전에 90년대에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문학과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죠. 만화도 있었으니까요. 정말 전편에선 현세를 다루었다면 이번 후편에선 전생을 다루면서 거슬러 올라가 그 뿌리를 알아가면서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편에서 끝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입니다. 정말 다음엔 어떤 작품이 연재소설로 나올지 모르지만 그땐 좀 긴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죠.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아는 많은 유명 기업이나 벤처등이 알고보면 타이완사람들이 창업자였다는 것이 무척 놀랍고, 오늘날 한류의 여파로 인해서 대만에서도 한국을 알아가려는 붐이 일고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만이 역사적으로도 봐서도 복잡하지만 대만인은 여러 복잡한 갈등의 원인은 역시 한민족이 아닌 다민족 국가인 것이 가장 큼을 알 수 있는 것이 한족에 원주민, 외성인, 본성인 등 정말 시끄러운 이유의 근본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됨을 보여주고 있어서 무척 흥미로운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창간호도 그랬지만 이번 2호에서도 많은 다양하고 특별한 내용으로 한층 더 깊이 천천히 대만이라는 나라를 알아갈 수 있어서 무척 좋았으며 벌써부터 3호가 기대가 됩니다. 대만을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 정말 최고의 잡지가 아닐 수 없죠. 앞으로도 일본문화 분과 함께 쭉~ 오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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