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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될까요?
노하라 히로코 글.그림, 장은선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등장인물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호 (주인공)
시호 남편 (이름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케이 (장남 : 8세)
슈 (차남 : 6세)
제목대로, 겉보기론 평화롭고 행보해 보이는 가정의 주부인 주인공 시호의 일상생활 속에서 점차 남편의 무신경함과 망언들로 인해서 불만과 혐오를 더해 가고 결국엔 속으로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어서 이혼을 심하게 갈등하고 미수에 끝났지만 그래도 언제든 이혼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주부의 관한 스토리입니다. 디테일의 선택과 묘사에 날카롭게 '진실'과 진정한 테마가 드러난 부분이 많이 있고 남다른 역량과 통찰력과 그걸 묘사한 작가의 힘이 느껴진 작품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시호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자기중심적이고 철저히 네거티브적 사고와 그리고 시종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는 인간이라는 겁니다. 또한, 내심 타인의 모습과 행복에 비교를 하면서 약간 자신의 불행에 취해있는 모습도 느껴지죠. 프롤로그의 계란후라이의 소금과 소스의 사건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오이를 싫어하는 남편에 대한 불만 등 부부가 원래 서로 노골적으로 궁합이 안맞는 것이 보이죠.
그리고 남편도 심각한 자기중심적이고 전형적인 무신경한 남편상을 보여줍니다. 장남 케이를 출산한지 얼마 안된 시호에게 "어 왜 모유가 나오지 않는거야? 엄마 실격이네"라는 폭언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죠. 그리고 매사가 이런 식입니다.
뭐랄까... 두 사람 왜 결혼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른 이들도 다 이맘때 쯤에 결혼을 하니까 우리도 그냥 그렇게 결혼을 했다. 라는 식으로 그냥 분위기상 결혼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 이 부부입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어쩌다보니까 결혼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그리고 종반에 나오지만 이 시호는 결혼을 이종의 도피성으로 한 것 같습니다. 엄격한 어머니로부터 도피처로 이 결혼을 한 것 같다는 거죠. 결혼을 함으로써 부모로부터 나와서 내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안고 결혼을 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단 엄연히 환경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런 생각없이 결혼한 모습이 중간중간에 보입니다. 그리고 시호는 남편이 "원래 남편은 나를 업신 여기고 있다."고 말하면서 엄청난 피해자 인 것처럼 말을 하지만, 둘다 도찐개찐 이란는 생각이 많이 비추죠. 일단 시호는 아내이자 엄마로서 남편에 대해서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좀 해보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원래 그래. 안돼. 하면서 소극적이고 내거티브적인 그리고 수동적인 성격이 이 상황을 만든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내 놓은 것이 이혼이라는 것이죠.
결국 우여곡절 있었지만 시호가 폭발 한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남편은 집안일에 그리고 육아에 적극 참여하게 되고, 완전히는 아니지만 이혼의 위기는 어느정도 급한 불은 끄게 됩니다. 하지만 시호는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언젠든 이혼할 수 있음을 보이고 꿈꾸고 있습니다. 이혼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이혼을 하면 행복해 질거라고 생각을 하는 시호. 확실히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쁜 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할 수 있고, 고쳐나갈 수 있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이 바로 그 시작인데, 적어도 남편은 일시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바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시호는 그렇지 않는 모습을 시종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운털 박힌 남편에게서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은 없어졌지만 언제든 폭발할 수 있고 또다른 불만거리를 찾고 있는 모습을 언뜻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변하지 안은 사람은 그 말을 남편에게 한 시호 자신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상황을 만든 남편이 가장 문제이지만 그녀의 남편 쪽도 상당히 제멋대로이고 유치하고 심하게 무신경이지만, 그는 그대로 직장에서 심신이 많이 지쳐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굳이 그의 관점에서 보면 구조조정의 위기에 노출되어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음을 볼 수 있죠. 갈등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음에도 그것을 아내에게 내비치지 않고 본인이 품고 있으면서도 휴일에 끌려가다시피 아이들의 놀이 상대도 해주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정작 아내는 그것을 좋게 봐주진 않고 항상 불만스러운 태도로 일관하지만 나름 남편은 남편대로 어느정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죠. 남편에게 있어서 스트레스와 잔소리의 도피처는 어떻게 보면 컴퓨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관계를 포함한 내부에 고민 등 아내에게 도저히 상담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니 내심으로 자신에게 벽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도피처가 컴퓨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죠.
결국은 둘다 문제가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일단 이 부부는 대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상적인 대화 말곤 깊이 대화를 해 봐야 서로를 알 수 있으나 일단 그게 큰 문제이고 결혼에 대해서 가정을 꾸린다는 것에 대해서 깊이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식으로 쉽게 결혼을 한 것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한사람의 아내이자 한가정의 엄마로서 언제까지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고수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먼저 그 자신의 변화하려는 모습이 이 시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모든 가정이 다 그렇지만은 않지만 이런 부분들에서 조금씩 엊나가서 결국엔 이혼을 하는 가정이 많아지는 요즘에 이 작품은 어느것이 어느것이다 라는 해답고 결과를 제시해주진 않습니다. 겉보기론 행복해 보이지만 속은 이만 어느정도 갈라진 모습을 보이는 위기의 가정의 모습을 보이면서 여러분은 어떻습니까?라는 식으로 독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죠.
시호와 그 남편,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을 비롯한 인물 묘사는 실로 알기 쉽게 사실적으로 잘되어 있으며,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유용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혼이든 미혼이든 남성 여성에 관계없이 추천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