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6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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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보육시설에서 소위 고아원에서 유년을 보낸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36세의 두 여자이죠. 각각 시설에서 성장하고 어른이 된 두 여자, 타카쿠라 요코와 아이다하루미.
정치인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또한 그림책의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주부인 요코.
가족이 없는 천애고아출신의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하루미. 두 사람은 친구사이이지만, 함께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과거를 같고 있는 같은 듯 다른 두사람이죠.
어느 날, "세상에 진실을 공표하지 않으면, 아들의 목숨은 없다"는 협박편지와 함께 요코의 5살 아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과연 진실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하루미 함께'진실'을 요구당하여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요코. 그러자 요코의 그림책의팬이라는 한 여성의 존재가 어렴풋이 떠오르게 됩니다
범인은 그 여자인지 아닌지... 모르는 마치 안개속에서 처절하게 헤매이는 요코...

사람은 태어나는 환경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그렇게 해 나가야 하는 것이 나의 인생이죠.
범인이 보여주는 '진실'이 밝혀질 때, 두 사람이 걸어온 처지=삶의 의미가 새삼 부각되어 그들의 앞에 다시한번 펼쳐지게 됩니다.

 

요코의 의뢰를 받아 팔방으로 조사를 나선 하루미는 두 사람이 태어난 시기에 일어난 36년 전 살인 사건을 알게 되고, 요코가 가해자의 딸이고, 하루미가 피해자의 딸이 아닐까 라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은 요코는 TV의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은 살인자의딸이라고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게 되고, 아들을 돌려달라는 것과, 자신은 상을 받을만한 인간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사과와 애원을 하게 되죠. 급기야 남편에게도 폐를 끼치게 된 것에 사과하며 이혼을 신청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옛날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요코를 사랑하니까 아무말없이 결혼을 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 요코는 너무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으면서도 감동을 하게 됩니다.

 

한편, TV에서 공표한 사실을 본 나이많은 여자는 갑작스레 심장이 나빠져서 입원하게 되고 납치를 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이 모든 소행의 주범은 하루미였으며 하루미는 자신이 요코의 아들을 납치했다고 고백하게 되죠. 그리고 그 사실을 들은 요코는 믿을 수 없어하며 너무도 깜짝 놀라게 됩니다.

 

왜 이러한 일을 저질렀는가... ‘불공평하니까...’

같은 환경과 같은 시설에서 자라고 별반 다름없다고 생각한 사람이 어떤 사람은 화려하게 살고 어떤 사람은 치열하게 살고 하는 것이 불공평하게 느끼고 불만을 가질 수 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유괴나 납치 범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 문제를 이 작품에서 날카롭게 꼬집고 조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서 여러 일들과 고민에 휩싸여 비틀거리면서도 자신의 인생을 꿋꿋하고 멋지게 꾸려나가며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이 작품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연과 연결고리 관계에 대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하죠.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그녀의 다른 작품에 비해 좀 임펙트가 부족한 감을 감출 수 없는 작품임에 좀 약간 뜨뜨미지근한 느낌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워낙 그녀의 작품 특히 <고백>의 충격이 너무 어마무시해서 그랬나... 읽기 시작해서 대략의 그 후의 전개예상은 물론 결말도 , 그런 것이겠지라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내용으로, 왠지 이렇게 페이지가 필요없는 어느 쪽인가 하면 "단편"분량의 재료를 억지로 "장편"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라고 느꼈던 작품입니다. <고백>이나 <속죄>같은 엄청난 작품을 너무 극 초반에 내놓아서 그런가 너무 기대하고 그 기대에 만족을 시켜야 겠다는 부담감을 느꼈을 때 쓴 작품이었나 싶을 정도로 좀 맥이 빠지고 약간 아쉬움이 남은 작품이었죠. 드라마는 나름 평이 좋았는데 항간엔 드라마용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싶은 그런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죠. 으음... 그래도 미나토 가나에이기에 그럼에도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들이 기다려지고 기대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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