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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가는 히나 ㅣ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9월
평점 :

고전부 시리즈 제4탄 입니다.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입니다. 처음에는 이전작보다 좀 가벼워보여서 내심 걱정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그런 우려는 금세 없어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면서 단번에 읽게 되었죠. 수수께끼를 통해 네 사람의 심정이 알아가고 변화해가는 네명의 속을 알아가게 되죠.
이전 세 작품이 장편인 반면, 이번 작은 이전 세 작품 사이에 일어난 에피소드를 정리 한 단편집이되고 읽으면서 이전 작들을 머리 한편에 각인을 시켜두고 읽어 나가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깨알 같은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편으로 단번에 시간이 감아 돌아가서 입학식 직후 봄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 "뒤로 돌아"에 대해 작품 시작에 보충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과거 작품에서의 사건들이 나오는 등 서서히 지금까지의 일들에 대한 사이 사이의 틈 속의 빠진 부분들을 연결하는 것임을 읽다보면 깨닫게 되면서 왜 제목이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각 편마다 그 내용에 따른 미스터리 요소가 묶여있어 이쪽 단편들도 내심 읽어나가면서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있어 재미가 있었으며, 단, 이번작에서는 청춘의 요소를 더 강하게 풍겨 나오고있어서 남자와 여자, 관점에 따라 크게 반응을 달리하면서 서로 다른 심경의 변화를 알아갈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 쌍에 대해 그 "거리"와 저울로도 가늠할 수 없는, 가감할 수 없는 거리감에 대한 감미로움이 때로는 잔인하게 그려져 마음이 아프게 다가오죠.
우회하면서도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이 과정이야말로 보편적 인 청춘소설 그 자체라고 생각이 들면서 왜 이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가벼워보이고 라이트 해 보이지만 깊이가 있는 시리즈인지 내심 다시한번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멀리 돌아가는 히나> 무척 좋았습니다. 그들의 그 광경이 눈에 떠오르는 것 같고 왠지 잊어버린 나의 한때의 청춘의 그 시절이 떠오르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청춘 소설의 색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는 등장인물의 드라마에 중점이 놓여져 있어서 이전편에 비해서 미스터리 요소는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고전부 시리즈의 팬이라면 확실히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며, 반대로 당연한 일입니다 만,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을 이 <고전부 시리즈>를 전혀 읽어 본 적이 없는 분들은 갑자기 이번 작품을 먼저 읽기 보단 순서대로 <빙과>에서부터 읽어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순서대로 읽어 나가면 어떻게 이 단편집이 한권의 책으로 한편을 만들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매우 흔한 학원물이라고 하고 싶지 않고, 다른 작가의 고등학교를 무대로 한 소설과는 정취를 달리하여 고전부 시리즈 특유의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그들의 심정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하며 나머지 시리즈도 빨리 출간되길 빌며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