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작품과 단편소설은 워낙 많아서 제목만 들으면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이지만 <도쿄기담집>은 읽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독특하고 생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독특하고 개성 있는 단편집이라 할 수 있는 이 <도쿄기담집>에서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면
5개의 단편들중에서도 "하나레이 해변"을 꼽고 싶은데 "하나레이 해변"은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애도의 분위기가 강하게 나는 사치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외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심리, 그리고 우연히 만난 날라리 학생 서퍼가 이야기를 해주는 이 작품은 정말 긴 여운을 물씬 풍기는데, 이를 보면 느끼는 생각은 ‘인생은 우연의 연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강하게 느끼게 되면서 현재의 나 자신을 냉정하게 자타와 과거의 기억과 우연들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작품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왠만한 장편보다도 짧지만 강하고 긴 여운을 보여주는 이 단편들의 모음집인 <도쿄기담집> 정말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