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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손명찬 지음, 김효정(밤삼킨별) 사진.손글씨 / 비채 / 2014년 8월
평점 :

<좋은생각> 홈페이지와 웹진을 통해 38만 회원들에게 '따스한 목소리'를 전하며 사랑받아온 손명찬 시인의 포토에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입니다.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한 뒤 생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시인이 마음, 치유, 관계, 사랑, 인생, 오늘을 주제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책이 더 특별한 이유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겨낸 힘겨운 시간을 '치유의 에세이'라는 특별한 선물로 엮어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다.” 이 책에는 정말 가슴을 울리며 울컥해지게 하는 시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시라는 것은 노래와도 같아서 그 자체가 많은 것을 함축하여 생각을 많이 하게 하면서도 치유와 희망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많은 명 어구들 중에서 다는 넣지 못하고 몇가지만 옮겨 놓았습니다.
눈물이 집을 나와 얼굴에 잠시 한 줄기, 물길을 낸다. 아래로, 아래로 흐르며 난처한 표정을 만지고 다독인다. 괜찮다, 주문 외우듯 말하며,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애쓸 것 없다. 이해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이해하려는 것은 착한 마음이 아니고, 무너진 마음이다. 눈물이 흐르는 건, 청신호다. 울 수 있다는 건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는 거. 스스로 속이지 않겠다는 거. 속으로 삼키면 그대로 병이 되니까. 〈별〉(p.20)
마음에서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마음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맑아진다. 거울처럼 깨끗하고 투명해진다. 비춰보라. 들여다보면, 해맑은 내 얼굴이 보인다. 예쁘게 웃는다. 나를 위한 용서라는 게, 그 뜻이다. 〈나를 위한 일〉(p.74)
원래 자기가 거주하는 별은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 별인지 잘 몰라요.
거리를 두고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없어서요.
그게 늘 그렇잖아요.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 곧잘 놓치잖아요.
멀어진 다음에 뼛속까지 저릿저릿, 아프잖아요.
당신이 꼭 그래요. 고마워요.
언제나 나를 환하게 해준 사람.
언제나 곁에서 나를 믿어준 사람.
별 중의 별, 나의 사람.
〈별 중의 별, 나의 사람〉(p.168)
삶은 문제를 내고 답을 푸는 과정이 아니라,
시간이 문제와 답을 어떻게 푸나 구경하는 것. 〈삶의 문제를 푸는 시간〉(p.236)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이에 타인의 아픔을, 타인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길목에 오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시인 손명찬.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것이 그냥 ‘시’가 아닌 ‘진심의 조각들’이라고 합니다. “원래 자기가 거주하는 별은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 별인지 잘 몰라요. 거리를 두고 직접 눈으로 본적이 없어서요. 그게 늘 그렇잖아요.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 나도 모르게 곧잘 놓치잖아요.” 이 책을 덮을 즈음에는 우리가 서로 상처를 알아보는 눈을 갖게 되기를 희망하며, 그리하여 서로 보듬는 손길로 이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고 공감 가능해지기를 저자는 바란다고 하면서 그래도 아직은 이 세상이 따뜻하고 희망이 넘치는 곳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게 되는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치유에세이 였으며 꼭 주변분들에게도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아주 착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