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BOOn 4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BOON>은 일본문화콘텐츠 전문 격월간잡지이며 그 4호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정확하면서도 빠른 정보 제공과 심도 있는 연구를 제공해주며 공감하는 문화, 소통하는 문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의 문화 창출에 기여하는 첫걸음이 될 것을 기대한고 하며 그마만큼 깊고 일본 문화와 문학에대한 이보다 더 심도있는 잡지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잡지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정도로 아주 훌륭하고 좋은 잡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이번호를 기대하고 기다렸던 것은 작가소개로 에쿠니 가오리에 관한 기사와 히구치 유스케의 연재소설 <어항, 그 여름날의 풍경>이죠.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우익화 세력이 권력을 장악한 시대에서 복지와 분배가 아닌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일본이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지만 그 이면엔 청년들의 저임금 노동이 존재하며 일본의 경제성장과 고도의 황금기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연재소설은 잡지를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며 꼭 책으로 출간되면 책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과 노인들의 시각을 번갈아가며 서술하고 있는 이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작품의 끈이 어떻게 마침표를 찍을지 궁금하면서도 기대되는 작품으로 잡지를 매번 기다려지는 또하나의 재미입니다.

 

그 외에도 알차고 재미있는 기사들이 너무나 많이 실려 있는데 이미 언급한대로 이번 작가소개는 말이 필요없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입니다. 저는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를 <냉정과 열정사이>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 때의 그 감동과 충격은 지금까지도 작가의 작품을 찾게 하는 계기가되었으며 그녀에 관련된 관련 글들을 더욱 인상깊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가장 최근의 번역된 작품이라면 <울지 않는 아이>, <우는 어른>이며 그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많지만 이해하기 힘든 감정선이 많았던지라 넘겨짚은 것 들이 많았는데 그녀에 관련된 서평들을 읽다보니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언급된 작품들을 다시 찾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기획연재인 ‘일본의 요괴 문화’에서 일본의 여성 요괴인 설녀에 관한 글이 올라왔는데 이 또한 재미있는 글들이 었죠. 일본의 장르 소설과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알고 일본문화나 만화를 보면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요괴중 하나인 설녀는 지방에서 내려오던 설화를 ‘라프카디오 헌’이 각색하여 만든 이야기인데 그 근원이 되는 이야기글과 함께 설녀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바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획연재였던 거 같습니다.

 

또한 문학산책에선 일본 추리소설의 심장인 에도가와 란포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그의 작품의 배경이자 실제 란포가 거주했던 지역의 ‘단고언덕’을 소개하면서 그가 자주가는 식당과 그의 이름을 딴 카페등 일본을 간다면 한번 그 흔적들을 따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나라다 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의 신조어는 또다른 그 나라의 하나의 트렌드가 되듯이 일본의 젊은이들의 신조어인 ‘와카모노 고토바’라고 일본의 신조어와 줄임말 등에 대한 에세이 글이 있어서 요즘 일본의 또다른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 좋은 글이었던 거 같습니다.

 

하나하나 알찬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격대비 만족도는 아주 극상인 격월간 잡지 <BOON> 일본 문학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잡지는 없을거라 여기며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작가의 이야기들과 좀더 심층적이고 깊이있게 알아 볼 수 있는 이 잡지 너무너무 좋았으며 벌써부터 다음 호가 기다려지게 됩니다. 너무 좋았던 이번 호 꼭 추천하고 싶은 잡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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