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 빅뱅 파괴자들의 혁신 전략
래리 다운즈 & 폴 누네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혁신기업의 딜레마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혁신기업의 악몽을 다룬 책이다. 만일 당신의 기업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에서 일하는 래리 다운즈와 폴 누네즈는 이 책 <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에서 새로운 개념인 빅뱅 파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빅뱅 파괴는 파괴적 혁신을 뒤엎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라고 합니다. 저자들은 빅뱅 파괴와 파괴적 혁신의 차이점을 접근 방향의 차이로 설명하며 파괴적 혁신이 저가 제품 시장에서 고가 제품 시장으로 이동하는 아래에서 위로의 접근 방식이었다면, 빅뱅 파괴는 아래, 위, 옆 할 것 없이 동시 다발적으로 접근하는 ‘초토화’ 혁신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한순간에 시장을 초토화시키는 빅뱅 파괴가 가능해진 것은 혁신의 속도와 위력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래리 다운즈는 등장하자마자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는 제품을 가리키는 킬러 앱을 소개하는데 이런 킬러 앱의 사례는 수없이 많은데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에서부터 가전, 미디어, 신문 등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예컨대 앵그리버드라는 게임은 출시한 지 사흘도 되지 않아 1000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킨들의 최초 버전은 5시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고 하죠.

 

혁신의 단계가 한층 높아진 빅뱅 파괴의 시대에 기존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거대 기업이 일일이 점검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실험과 시도 중 거대 기업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빅뱅 파괴가 갑자기 불어닥칠 수 있는데 저자는 새로운 혁신의 조짐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혁신이 불어닥치기 전에 조짐을 눈치챘다면 스스로 혁신을 이끌 필요가 있다는 뜻 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필립스인데 필립스는 2006년 대표 제품인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하고, LED 조명 같은 새로운 조명시장에 눈을 돌렸습니다. 핵심 제품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 덕분에 필립스는 조명시장에서 빅뱅 파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빅뱅 파괴를 기존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는 의문입니다. 저자들이 분석하는 대로 빅뱅 파괴의 기본적인 속성이 갑작스러운 출현이라면 이를 사전에 감지한다는 개념 자체가 아이러니일 수 있으며 어쩌면 엄청난 도박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전에 꾸준히 관찰하고 내실을 다시며 새로운 항로와 개혁의 노력은 꾸준히 그리고 끊임없이 해야 할 필요서은 있다고 합니다.

 

빅뱅 파괴자라는 항시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감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며 오늘날의 여러 가지 빅뱅 파괴 시대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낯선 영역의 특징과 이를 탐사하는 데 사용할 전략과 기법 그리고 원칙과 새로운 혁신 접근법을 사용했던 전체 산업 부분의 최고 사례들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가령 기업과 사회뿐만이 아니여도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항시 앞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위험과 먹구름처럼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여러 일들을 대처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한 지침서가 되는 책이라 여기며 꼭 한번쯤 읽어볼 책이라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라 여겨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