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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BOOn 3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BOON 이란 재미있는 ‘유쾌한’, ‘긴요한’이라는 뜻을 가진 ‘문화’의 일본어 음독인 ‘분카’의 ‘분’과 발음이 같습니다. 따라서 <BOON>은 ‘유쾌한 일본문화 읽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RHK에서 이제 3번째 출간된 격월간 잡지 BOON입니다. 일본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문화 등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정말 반갑고 의미있는 잡지이죠. 일본관련 정보나 잡지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정작 문화, 문학 등 이쪽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집중탐구, 재조명한 전문 잡지를 볼 수 없었기에 더 의미있는 잡지 인 것 같습니다.(정말 제가 잡지를 기다려지고 꾸준히 찾아보게 된 것은 옛날 게임잡지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격 월간지인 이 잡지는 보통 일반 잡지의 반정도의 크기입니다 대신에 두껍습니다. 아담해서 들고 다니기 펼할 뿐만 아니라 이번에 3호의 주요 내용 중 작가를 다룬 테마에선 이미 왠만한 분들을 다 알고 있으며 저번에 노벨문학상 후보자에도 올랐던 일본의 국민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다루었죠.(창간호에선 히가시노 게이고를 다루고, 2호에선 오쿠다 히데오를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특집 집중탐구엔 사전에도 등록이 될 정도로 너무도 익숙한 단어인 오타구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었으며 현대 일본 작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아베 고보의 문학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잡지에서 일본 소설신초와 공동연재중인 하구치 유스케의 <어항, 그 여름날의 풍경>이 무척 궁금했는데 매번 다음호가 정말 기다려 집니다. 정말 이번 호에서도 다양하고 누구나가 한번쯤은 궁금해하고 몰랐던 그런 알찬 내용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키는 말이 필요없는 작가 인지라 그의 작품은 이미 왠만한 분들은 다 읽어봤죠. 다른 시선으로 보는 하루키의 소설과 그의 세계 특징들 그리고 그가 선호하는 소설의 재료들을 알 수 있었으며, 정말 재미있었던 부분은 특집기획인 오타쿠의 생태학인데 오타쿠라는 말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과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현재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구체적이면서 알기 쉽게 나와있으며, 국내에서도 오타쿠들이 상당부분 자리잡고 있는데, 다양한 오타쿠의 존재와 동인녀들의 부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부분이라 무척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고, 앞으로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 이런 문화가 자리잡고 발전해 나갈지 무척 흥미있고 기대되는 문화유형인거 같습니다. 정말 처음엔 일반인들에게 이상한 시선과 눈총을 받고 소수의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던 동아리 모임과도 같던 문화의 한 귀퉁이의 한 부분이었던 것이 이제는 다수의 사람들이 즐기고 발전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개발되어 간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은둔형 외톨이의 히키코모리가 아니라 이제는 해외에 여행을 떠나 해외에 한군데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는 소토코모리라는 존재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일본 문학에서 빠지지 않는 요괴에 관련된 것들과 그 캐릭터들을 통해서 일본문화의 발전과 연구, 그로인해 얻어진 여러 가지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번호에선 후쿠오카가 나왔는데 이번 지역탐방에서 오사카가 나왔습니.
정말 일본문학에 대한 에세이 등 다양한 읽을 거리가 많아서 가격대비 만족도는 엄청납니다. 사이즈도 두툼해서 일본문화와 문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격월간잡지입니다. 벌써부터 다음호가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