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육아 장난 아니다. 배려 육아고 나발이고 애 낳아봐!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 스펙터클 어드벤처가 펼쳐져."

 

제목부터가 아주 파격적인 <지랄 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는 기존에 엄마들의 희생만을 강조하던 육아개념과는 다소 다른, 독특한 육아법과 그리고 파격적일 정도로 직설적인 언어와 문체로 육아계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저자 하은맘이 1000만 엄마들의 폭탄 지지를 받으며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으로 뽑혔던 전작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 육아>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내용과 한층 더 충실해진 그 특유의 위트와 솔루션들로 육아기간 3년을 남자들의 군입대에 비교한 신개념 육아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의 저자 김선미(하은맘)씨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육아 멘토로서 육아를 직설적으로 다뤄 젊은 엄마들의 동감과 웃음을 끌어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초보맘들의 '왕언니'라고 하죠.

 

 

출산 전 준비기간을 입대 전으로, 출생 후 시한폭탄과 같은 시기를 훈련병으로, 육아가 꽃피우는 이등병, 육아에 지쳐 탈선의 위기에 놓인 말년 병장,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민방위, 현지 파병과 육아를 병행하는 방위 등 군대의 계급에 육아 계급 체계를 빗대어 딱딱하고 숨막힐 것 같이 틀에 박힌 현대의 클래식 같은 육아계에 신선한 바람과 내용을 새로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군대에는 제대가 있지만 육아에는 끝이 없는 게 현실이죠. 오죽하면 자식농사는 끝이 보이지 않는 일생을 들여서 꾸준히 관리하고 신경써야 하는 평생농사라고 할 정도이니까요. 저자인 통칭 하은맘은 이 책에서 긴 육아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짧은 시간에 육아에 힘과 정성을 쏟아 3년 뒤 최정예 요원으로 길러내는 신개념 육아 방식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 깊이 있는 '치고 빠지기'가 핵심이며, 희생 육아가 아닌 조장과 조원이 최고의 공작원으로 탈바꿈하여 조국의 혁명 전사로 우뚝 서게 될 극히 정말 지극히 이기적인 육아라 할 수 있습니다.

 

직설적인 어투로(정말 지극히 직설적인 어투로...) 육아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철없는 아들이 되어버린 남편(남편은 돈벌어오는 큰아들이라고 하죠.)과 시월드, 직장맘들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육아가 해병대 훈련보다 ‘빡세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출산율을 떨어트리는 ‘불온서적’을 만들거야”라고 저자는 외치고 있다. 동화같은 결혼과 육아를 꿈꾸며 환상에 젖어있는 여성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셈이다. 책의 초반부 제목부터가 아주~~ ‘내가 미친뇬이지. 누굴 탓해!!’ ‘결혼, 내가 잠시 돌았었나 봐요.’이죠..

 

저자는 초기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초기 육아 3년을 군입대 기간에 비유, 육아를 제외한 다른 것에 시간을 쏟지 말고 아이에게만 올인할 것을 주문하고 있죠. 3년만 고생하면 다음 10년은 ‘발로 키워도 알아서 잘 큰다’는 주장입니다.

 

하은맘의 절대 공력을 이루는 것은 단연 ‘책육아’입니다. 아이를 특목고, 서울대, 하버드에 보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책육아의 목표는 꼴등을 해도 당당하고 행복한 아이, 자기 자신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주변까지 따뜻하게 돌보는 아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스스로 발견해 미친 듯이 몰입해가는 아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폭풍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누군가 예전에 스타강사도 했던 말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아이들의 잘못된 학업계획의 첫단추는 조기유학이나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독서습관을 길들이지 않는 것에 있다고 했죠. 선행학습보다 중요한 것 은 독서습관인데 이는 취미가 아니라 의무적인 습관이라고 합니다.

 

또 결혼 후에 ‘철없는 아들’로 전락한 남편과 시월드를 헤쳐나가는 법, 울며 겨자 먹기로 일하는 직장맘과 경력 단절 후 다시 사회로 나가는 엄마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빠뜨리지 않고 있으며 도마와 부엌칼 5종 세트 따위 필요 없는 초간단 가위 요리까지 실용적인 이야기들을 세세하고 꼼꼼하게 조언, 위로 해 주고 있습니다. 깐깐한 시댁, 무심한 남편에게 지쳐가는 이들을 위한 진정한 진심어린 위안을 주는 ‘힐링서’라고 할까요?

 

이렇듯 육아는 물론 결혼, 교육, 재테크, 요리까지 알뜰하게 담은 이번 <닥치고 군대 육아>는 단순한 육아서를 넘어 '엄마계발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그러면서도 저자는 육아의 과정이 바로 엄마의 성장이고 애 키우는 힘으로 일하면 뭘 하든 성공할 수 있으니 아이와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들도 소홀히 대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진정한 육아란 내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키우며 내 자식을 따뜻하게 바라만 보면 되는 것”이라는 저자의 철학에 어느새 절로 고개를 끄덕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꼭 아이엄마가 아니여도 예비엄마나 육아에 관심있는 분들이거나 꼭 여자가 아니여도 부모란 아빠와 엄마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남자들도 한번은 꼭 읽어봐도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 정말 이색적이고 무척 괜찮은 책인 것 같습니다. 이시대의 모든 육아라는 전쟁터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을 위하여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