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합시다
이철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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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뭐 하나 쉬운 게 있으랴마는 그중에서도 참 쉬이 바뀌지 않는 게 정치입니다. 누구나 ‘정치’ 하면 몸싸움, 막말, 고성이 오가는 정치판을 떠올립니다. 또 누군가에게 ‘정치적’이라는 딱지를 붙이면 뭔가 숨기는 것이 있거나 진실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주게 되지요. 그런데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정치의 질에 따라 사회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민주주의를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개나소나 다 정치하면 정치가 개판이 된다고 해서 민주주의 비판했다는데 저는 이것에 반대하지만 한가지 공감이 가는 것은 그러면서도 소크라테스는 한말중에 정치가 썪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한 말입니다. 이 말에는 무한 공감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정치가 혼란의 중심에 있을 때 국가적인 위기와 망국이라는 치욕을 맞봐야 했으며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이 나라 현실에서도 잘 보여주기에 정치란 곧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라는 것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철희는 요즘 정치평론가 중에서는 가장 핫(hot)한 인물이죠. 김구라, 강용석과 함께 진행하는 썰전(JTBC)에 출연해 시사 토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ㆍ석사를 마치고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여의도에 입문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통령비서실 정책행정관,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 이철희의 이쑤시개란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으로 강단에도 서고 있습니다. 최근 안녕들 대자보는 우리사회에 화병 상태에 가까운 정치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었죠. 지금 우리는 왜 안녕하지 못한 것일까? 이철희소장은 말합니다. “정치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 삶의 문제다!”라고요. <뭐라도 합시다> 1부에서는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안철수, 문재인부터 보수의 대표인물 이명박, 박근혜 등을 통해 보수와 진보의 나아갈 방향을 점쳐보고 2부에서는 의료민영화, 세재개편안 등 최근 정치사회의 쟁점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썰전에서 차마 못했던 뒷이야기들을 통해 최근 가장 핫한 정치맥락을 속 시원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을 선언한 이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 6·4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이런 즈음에 정치평론가 이철희소장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정치와 오늘날의 정치적 함의를 동시에 묻고 있으며 ‘살기 좋은 사회일수록 정치의 영역이 넓고 잘 작동된다’는 평소의 철학과 소신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요즘 관심사로 떠오른 안철수 국회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정치에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습니다. 그의 급작스러운 행보가 어색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그것 또한 본인의 짐이겠지요. 진흙 속의 연꽃처럼 현실에 발을 디뎌야 합니다. 이제야 그 바닥으로 들어갔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스타였으면 이제는 리더가 되려고 하겠지요. 성공할지 못할지는 모릅니다. 스타십을 빨리 버리고 어떻게 리더십을 찾아가는지를 봐야 합니다. 정치는 박수만 받는 것이 아니라 욕도 먹어야 하거든요.”

 

책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주요 정치인들을 조명함으로써 보수와 진보의 나아갈 방향을 점치고, 현실정치의 큰 흐름과 의료민영화, 세제개편안 등 최근의 사회적 쟁점 등도 살펴보고 있으며, 그러면서 ‘정치는 우리 삶의 문제’라는 명제를 강조한다. “책에서 말하고자 한 핵심 주제는 정치가 바뀌어야 보통사람의 ‘삶의 질’도 나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정치가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로또 당첨보다 더 비현실적입니다. 지금 멍하니 있으면 정치는 내 삶의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뿐입니다. 정치는 스스로 좋아지지 않으며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바꾸려고 할 때 비로소 바뀝니다.”

 

매니아들은 알고 있는 영화 <몰락 - 히틀러 최후의 14일>이라는 영화에서 베를린이 점령당하기 직전에 괴벨스가 히틀러소년단과 국민돌격대를 구성하여서 가능성없는 방어를 하고자 국민들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소련군에게 돌격하도록 하죠. 그리고 국민들은 학살을 당하죠. 이에 베를린 방어사령관이 당장 이 무모한 작전을 당장 취소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괴벨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난 그들을 동정하지 않아. 다시 말하지만 난 그들을 동정하지 않아. 이것은 그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우리는 국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어. 그들은 우리에게 위임했지.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댓가를 치르고 있는 거야.”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가 뭐라도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선거 때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는 일이죠. 이유야 어찌되었든 참여를 하든 참여를 안하든 그들을 정치인으로 만들고 내세운 것은 국민이고 그들은 합법적으로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어서 국회에 나가고 있으니 그들을 정치인으로 만든 것은 우리 국민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의견을 나누어 그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결성하는 것을 막고 견제해야 하는 것 또한 국민들이 나서서 해야 하는 것이며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국가와 미래를 향해서 견인해 나가는 것 또한 국민들이 해야할 몫이라는 것에 무한히 공감이 가는 바입니다. 또한 진보는 시끄러운 ‘깡통’이고 보수는 답답한 ‘꼴통’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진보세력에 대해 “마땅한 전략도 없이 현 정부의 실패를 바라며 반사이익으로 거저 먹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악을 방관하면 더 큰 악을 대면하게 된다.’고 하죠. 그리고 소신껏 남의 일이려니 하면서 방관하지 않고 국민의 일원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참여를 하면서 바뀌기를 마냥 감떨어지듯이 바라고 기다른 것이 아닌 바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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