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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안녕? - 자폐증 천재 아들의 꿈을 되찾아준 엄마의 희망 수업
크리스틴 바넷 지음, 이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여덟 살에 인디애나-퍼듀대학교 천체물리학과 수업을 청강하기에 이르고, 열두 살에 전 세계 양자물리학연구소를 통틀어 최연소 유급연구원이 되어 첫 월급으로 집 지하에 자기만의 중성자 연구소를 마련하고, 열세 살에 TED 연설을 당당하게 해낸 아이.
미래의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천재 자폐아 '제이콥 바넷(Jacob Barnett, 1981~)'에게 행복한 일강과 가치 있는 진로를 열어 준 한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 에세이.
저자인 크리스틴 바넷은 아들 제이콥이 생후 18개월 때 자폐증을 진단받은 직후부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천체물리학자로 거듭나기까지 그 역경과 기적의 세월을 가슴 먹먹하면서도 환희에 찬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양육법으로, 우리 아이가 이상한게 아니라 다만 다를 뿐이라는 일념으로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없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에게 평범한 일상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 주면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든 최대한 도전해 볼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모든 아이는 자신만의 '불꽃(spark)'을 품고 있고 그 불꽃이 활활 타오르도록 부모는 아이가 그 불꽃에 집중할 수 있게 사력을 다해 도와야 한다는 것이 크리스틴의 양육법이었습니다.
사람들과의 눈맞춤, 놀이, 상호작용에 심각한 결함을 보이던 제이콥은 엄마와의 유대 속에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조금씩 전형적인 자폐증을 극복해갑니다.
크리스틴은 아인슈타인보다도 아이큐가 높다고 진단 받은 제이콥이 ‘수학과 천문학’이라는 창으로 세상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제이콥을 키웠고, 제이콥은 현재 인디애나-퍼듀대학교에서 상대성이론 확장에 힘쓰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제이콥이 자폐증 판단을 받는 순간에서부터 홈스쿨링 과정, 놀이치료의 과정, 제이콥이 대학에 입학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천체물리학자가 된 성장기가 시간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책은 전 세계 23개국에 출간됐고, 이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는 책으로 나와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23개국에 판권이 수출됐고 워싱턴포스트, 타임, CBS, ABC, BBC 등 영미권 유력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워너브러더스’에 의해 영화화도 결정됐다고 하죠.
이들 가족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오히려 실직과 투병, 자폐아를 포함한 세 자녀 양육에 힘들어하는, 보통의 가족보다 더 가혹한 짐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자폐아 아들을 천재로 키운 '행복한 기적'의 밑바탕은 오롯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용기입니다.
모든 자폐아 부모가 기적을 바라고 있죠. 하지만 크리스틴은 세상이 자폐아 부모에게 요구하는 희생과 인내만이 답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