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빈스키, 그 삶과 음악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9
데이비드 나이스 지음, 이석호 옮김 / 포노(PHONO)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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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서 많이 알려진 음악가에 대해서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해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소게하며 CD와 함께 들으면서 읽어가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도록 해 놓은 phono시리즈 <스트라빈스키, 그 삶과 음악>이라는 책입니다.

 

1882년 6월 17일 페테르 부르크 근교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는 법률가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음악에의 동경과 그 재능에 따라 19세에 림스키 코르사코프에게 인정받고 사사하며 생애의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스트라빈스키의 아버지는 페테스부르크 궁정 오페라단의 베이스 가수였으며, 9살붙 피아노를 배웠다고 합니다.

 

스트라빈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렬한 리듬과 원시적인 음을 중요시하며, 민족 무용에서 보듯 활력있고 기계적인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원시주의’라는 새로운 음악형식을 확립시켰으며 이 무렵 스트라빈스키의 음악들은 유럽의 현대 음악사에 커라단 자극을 주게 됩니다.

 

가장 큰 논란과 그를 대표하는 작품은 초연 당시 연주 중 온갖 야유를 받으면서 격론이 오갔던 발레음악. <봄의 제전>입니다.

 

1913년 <봄의 제전>이 공연되자 객석에서는 대소동이 일어났고, 청중들은 풍요를 비는 이교도의 의식에 대한 ‘원시적인’충동과 계속적인 불협화음, 타악기의 공격적인 리듬 등에 거세게 항의 했고, 이들은 흥분하여 야유하고 소리를 질렀으며, 심지어는 서로 치고 받는 육박전을 벌이기도 하였답니다. 첫 초연 당시 이정도의 관객들의 거부감으로 인해 연주 도중 유례없는 야유와 항의를 받았던 발레곡이죠.

어떤 초연을 지켜본 한 청중은 “나의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내 머리를 주먹으로 세게 때리고 있었는데, 나도 그 상황에서는 그 주먹이 내리치는 통증을 느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답니다.

생상스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드뷔시는 성난 관객들에게 자제할 것을 요구했고, 라벨은 스트라빈스키를 천재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불새>를 극찬했던 드뷔시 역시 이제 스트라빈스키를 “젊은 야만인”이라고 표현하게 됐죠.

연주되는 동안 온갖 논쟁과 난투극이 벌어졌던 역사상 유례없었던 공연장의 모습이었죠.

 

그런데 이토록 관개를 동요시켰던 이 작품의 진가는 곧 인정받게 됩니다. 1년 후 <봄의 제전>은 몽토의 지휘로 음악회용으로 연주되어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고, 새로운 음악의 걸작품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그리고 전 세계의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스트라빈스키는 “나를 혁명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습관을 깨뜨리는 사람에게 모두 혁명가라는 딱지가 붙여 준다면, 무엇이낙 자기 할 말을 하기 위해 인정된 관례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예술가는 누구나 혁명가로 볼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초연 100주년을 맞은 <봄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의 작품 중 가장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곡이 되며, 러시아 발레반과 함께 불멸의 금자탑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전쟁통 속에서 러시아 조국에서 떠난 후 몇 십년 만에 돌아간 스트라빈스키는 누구보다 러시아적이며 어머니 러시아를 누구보다 사랑하며 가장 잘 이해하며 그 러시아를 음악속에 넣은 몇 안되는 음악가이죠.

러시아어를 쓰고 러시아로 생각하는 자신은 러시아적일 수 밖에 없다는 그의 말이 마음에 뜨겁게 다가옵니다.

그는 고국의 혁명에도 무관심하였고, 그가 미국에 머문 것도 전쟁으로 작곡활동에 방해받지 않으려 했을 정도로 오로지 음악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스트라빈스키만큼 비평가나 학자의 혹독한 비판을 받은 작곡가도 드물고 그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진폭도 매우 넓은데 그것은 그의 작품마다의 “변모”가 한 몫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그가 20세기 음악의 참된 혁신적 존재의 아이콘이며, 중요한 시점에서 항상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해 온 예언자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인정을 인정할 수 밖에 없으며, 현대 예술의 한 획을 긋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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