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출산 보고서 : 1%의 선택, 행복한 출산의 권리 - SBS 스페셜 <아기, 어떻게 낳을까 - 자연주의 출산이야기>
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지음, 이교원 감수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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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은 아프고 정말 괴로운 것일까. 이 책 <자연주의 출산보고서>는 산통은 막연한 무지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히면서 산모가 뱃속 아이와 공명하면 출산의 진통이 엄습해도 아프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SBS 스페셜 제작팀과 신정현 PD가 펴낸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 : 1%의 선택, 행복한 출산의 권리>는 지난해에 방송돼, 출산을 앞둔 산모와 가족들에게 반항을 일으킨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아기, 어떻게 낳을까 - 자연주의 출산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책입니다.

 

이 책은 '당신은 당신만의 아름다운 출산을 꿈꿀 권리가 있다'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출산은 누구를 위해 누구를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산모 자신을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출산은 고통스럽고 치료를 받아야 할 병이 아닌, 아이와 엄마, 그리고 가족이 만나게 되는 아름답고 숭고한 과정이라고 강조하고 있죠.

 

특히 출산은 단순히 아기가 나오는 기계적인 과정이 아니라, 여성의 마음이 담기고 정신이 지배하는 섬세한 순간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함께하는 순간이기에 더 사려 깊은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책에서 자연출산을 경험한 산모들이 실제 등장해 증언한 내용은 사실감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를 병원에 낳고 둘째 아이를 가정출산 한 산모는 산모들에게 잃어버린 권리를 찾으라고 말하면서,

"출산이란 태아에게도 커다란 희열을 맛볼 수 있는 순간인데, 그런 순간이 고통이 되고 슬픔이 되니 뭔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고 편하다고 해도 병원은 병원이다. 산모는 아픈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집은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움직일 수도 있는데 아무리 좋은 병원, 아무리 시설이 잘된 곳에 간다한들 병원이다. 이런 분위기는 산모나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된다.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장소, 그게 바로 집이다."라고 말 하고 있습니다.

 

첫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고, 둘째 아이를 자연출산 한 사례였습니다. 현재까지 산모들의 관념은 첫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으면 둘째 아이도 당연히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 아이를 제왕절개한 후 둘째 아이를 집에서 자연출산을 했습니다. 이렇게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낳은 후, 그 다음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은 것을 브이백(VBAC, Vaginal birth after caesarean delivery)이라고 합니다.

 

한국 병원출산의 역사는 지난 1977년 의료보험제도가 첫 실시돼, 이후 지역 의료보험 확대로 이어지면서 병원문턱을 낮게 했고, 산모의 병원출산을 부추겼다. 이전까지는 집에서 출산하는 것이 흔한 과정이었고, 당연히 동네마다 조산원이 존재했다. 당시는 조산원도 사치라고 여겨, 대부분 집에서 아이를 출산했다고 합니다.

"출산환경에 병원이 등장한 것은 1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병원의 등장은 산모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되고, 출산과정에서의 진통 또한 치료해야할 고통이 됐다. 출산에서 있을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신문, 방송, 인터넷, 의사의 입을 통해 산모와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전체 산모들 중 5% 정도인 고위험 군에 들지 않는 건강한 산모들조차 출산괴담에 불안에 한다. 의료보험의 등장과 병원의 존재가 '출산은 위험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때문에 두려워해야 하는 것'으로 출산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

 

병원출산에 있어 대부분 무통주사를 맞는다고 합니다. 그럼 무통주사는 출산을 편하게 하고 빠르게 순산을 완결 짓게 하는 마법의 약일까요? 무통주사를 맞으면 오히려 진통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온전히 병원침대에 누워 진통을 참아내던 산모들에게 무통주사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달콤한 유혹인데 무통주사 주입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고 더욱 침대에 몸을 의지하게 됩니다. 무통주사와 침대는 산모의 진통을 더욱 길고 고통스럽게 만든 주범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출산을 경험한 수많은 대한민국 여성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산모 굴욕 3종 세트’를 경험하게 되는데. 바로 ‘제모’와 ‘관장’, ‘내진’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필수 요소인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아기가 나오기 직전 여성의 회음부를 가위로 자르는 시술인 ‘회음부 절개’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만은 산모들은 이 과정들이 출산이 끝나 세월이 흐른 후에도 두고두고 고통스럽고 때론 치욕스러웠다고 합니다. 병원출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산모들 중에서도 굴욕 세트 중에 한두 가지만 없다면 출산이 덜 괴로웠을 것이라고 토로하는 사라들도 있고요.

 

그럼 행복한 출산이라는 의미는 가장 좋은 출산이란 안전한 출산이라고 합니다. 안전한 출산이란 아기 몸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기의 마음에 함부로 상처를 주지 않는 것도 포함합니다. 자연의 힘을 믿고 방해하지 않는 것. 이것이 가장 기본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성의 몸과 마음은 이미 출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내재된 본능을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 당신은 순간순간 고비를 맞겠지만 결국 극복할 것이고, 세상 어떤 여성보다 밝은 얼굴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당신이 한 선택은 모두 옳다. 그리고 당신이니까 괜찮다."

 

자연주의 출산을 준비하고자 책을 찾고 있는데 뭘 먼저 봐야 할지 망설여 진다면 이 책을 먼저 읽으면서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모르는 지인에게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설득하거나 알려주고 싶을 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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