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힘 -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
강치원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세계 최고의 대학 미국 하버드대는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릴 만큼 세계 각지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 입니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민족은 유대인이죠. 2만여 명의 하버드 학생들 중 많게는 약 30% 정도가 유대인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하버드대 뿐만 아니라 아이비리그에서도 유대인의 비중은 상당히 높습니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합니다. 그런 유대인이 하버드대 학생의 30%를 차지하고 나아가 노벨상 수상자의 20%를 점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토론'에 있다고 합니다. 탈무드 교육방법 중 하나인 하브루타(havruta)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 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면서 스스로 깨달아 가는 공부법이 지금의 유대인들을 만들었다고 하죠. "마따호쉐프(What do you think, 너의 생각이 무엇이니)?"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방적인 지시와 복종이 지배하는 사회는 토론문화가 발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창조성이 배양되기 어려운 분위기이죠. 우리나라 학교 성적 우수학생들의 유학생활 실패 원인 중 하나가 외국의 토론식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데도 있다고 합니다. 객관식 천재는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할 뿐이죠. 우리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제대로 된 토론 교육을 받을 기회가 드뭅니다. 저자는 일찍이 '역사교육과 토론식 수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국내 최초의 토론교육 운동단체를 만들어 본격적인 토론교육 운동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20여 년간 토론 한 길만 걸어온 토론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 받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수많은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로,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의 토론교육 강사로 현장을 누빈 우리나라 토론 교육의 산증인인 셈이죠.

 

이 책의 저자는 “토론이란 결코 특별한 자리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토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일상의 대화가 좀 더 성숙된 토론으로 발전되지 못하고 있으며, 토론은 토론대회나 방송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론은 절차가 있는 대화일 뿐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토론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루 15분이면 충분하고, 토론 연습을 만 번 반복하면 토론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죠. 창조성과 전문성도 결국 끊임없는 반복과 연습, 모방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이죠.

저자는 토론의 기본 체력 길러주기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론의 기술,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말하기보다 경청이 우선이며 귀는 열어두고 눈으로 듣고, 핵심을 메모하며 듣기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질문하는 능력과 토론 능력은 비례하므로 경청만 잘 해도 질문은 풍부해진다고 강조합니다. 토론은 '요지는','왜냐하면','예컨대','그래서'순으로 논리가 완성되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해 이 순서를 반드시 익혀둘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또 토론에 익숙해지려면 꾸준히 해야 하고, 토론의 형식과 절차에 익숙해지려면 습관처럼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1일 4문 토론, 문답형 토론, 버츄카드 토론, 밥상머리 토론, 독서토론, 체험학습 토론, 가족회의 등을 하루 15분 해보고, 그마저도 어렵다면 하루에 네 가지만 질문하는 1일 4문 토론만 꾸준히 해도 아이는 성장한다고 합니다.

책에는 토론 기본기를 익히고,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토론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피라미드 토론, 모둠토론, 찬반토론, 세다토론, 원탁토론 등 절차는 조금 복잡하지만 소그룹이나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다 전문적인 토론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토론보다 일, 일보다 사람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론에 지고 사람을 얻으면 이기는 법"이라고 최종 결론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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