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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맛보고 행복하다
장완정 지음 / 비앤씨월드 / 2013년 11월
평점 :

쌀만큼 빵도 유구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리하고 있으며 빵을 주식으로 한 나라들은 더욱도 말이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마냥 먹는 빵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요.
전 솔직히 빵은 그냥 빵일뿐 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먹습니다. 그런데 여기 진짜 빵을 위해서 빵과관련된 나라들을 두루 돌아다니며 3천일간의 세계여행을 떠난 사람이 있답니다.
요리와 제과제빵 잡지나 책은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처음에는 이 책도 그러저러한 그런 종류의 책이거니 했는데 막상 보니 아니 이런 세상에 정말 눈과 마음을 홀딱 빼앗아서 빠져버리게 만든 정말 좋은 책입니다.
정말 자신이 빵을 좋아한다고 외국현지에 직접 나가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3000일의 여행을 하면서 빵과 디저트 여행을 하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래도 가지 못한다고 서운해 하기보단 이런 좋은 책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와 떠나고 맛보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것이겠죠?
저자인 장완정님은 제빵&페이스트리 셰프이랍니다.
주 활동무대는 영국이며 마흔을 넘긴 나이에 아들과 함께 영국으로 떠나 요리 전문대학 이스트 켄트 컬리지에서 공부하고 2004년 모교에서 처음으로 창설 된 ‘파티세리&콘펙셔너리 전문가 최고과정을 처음이자 유일하게 졸업 최초의 외국인 강사로 발탁. 현재는 미식여행가로 변신해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늦은 나이에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하고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모습이 참 부럽고 어찌보면 본받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주로 나라별로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빵을 주식으로 삼았던 역사를 가진 나라들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체코, 루마니아, 헝가리, 아이슬란드, 태국 등으로 구성되어서 나라별 특징과 이색적인 빵과 역사 등 충분한 사진자료들과 인터뷰, 빵집소개 등 매우 알차서 구성되어 있으며 글로는 다 소개하기가 너무 힘들 정도입니다.
책속 내용중에서 인상깊었던 것을 추려보자면 먼저 영국의 전통 디저트인 ‘스팀드 스펀지 푸딩’이나, ‘브레드 앤 버터 푸딩’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미들턴의 로열웨딩 케이크 디자이너인 피오나 케언스 등 또 체더치즈로 유명한(체더보다는 전 체다치즈로 알고 있었다는...) 체더지역에도 직접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소개하고,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으로 알려지고 현재까지 81년째 오로지 장작불 오븐만을 고집하는 프랑스 푸알란빵집도 소개되고, 지중해 동쪽 깊숙이 자리한 사이프러스 섬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장작불로 지펴서 돌오븐에 빵을 굽는 사이프러스 전통 시골빵도 소개되고...
중간중간에도 정말 좋은 내용이 정말 많은데 일단 생략하고 빵과 디저트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보고싶은 마음이 드실 것 같습니다. 또 그게 아니여도 가볍게 읽어도 충분히 좋은 정보와 자료들이 넘쳐나는 책이여서 정말 추천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책으로만 보는 것도 좋지만 왠지 언젠가는 저도 이런 여행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과 충동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정말 떠날 수 있을까요?
모처럼 간만에 정말 의미있고 뜻깊은 좋은 책을 읽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