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에서 단 한명으로
벤 피트릭.스콧 브라운 지음, 정지현 옮김 / 콘텐츠케이브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아빠와 딸이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책 표지가 인상적인 파킨슨병에 걸린 아빠의 이야기인 <4만명에서 단 한명으로>라는 책을 관심이 끌려서 읽게 되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이유없이 우울해지는데 혹여나 우울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꼭 읽기를 권해볼 만한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그런 따뜻한 책입니다.

평균적으로 사람이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은 4만분의 1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나와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멀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죠.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요.

이 책의 주인공인 벤은 야구에서 아주 특출한 경쟁력이 될 요소를 모두 갖춘 특출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품격이 있고, 겸손하며 슈퍼스타의 자질도 충분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황금기에 그는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시한선고를 받습니다. 그는 몸이 떨리고 몸이 뻣뻣해지는 파킨슨병을 걸린사실을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스스로를 학대하고 좌절을 합니다. 누구나 그런 사실을 알게되면 충격과 절망에 헤어나오기 힘든 나락에 떨어져서 좌절 아닌 좌절을 하고 모든 걸 내려놓게되죠.

엄청난 양의 약을 달고 다니며 복용하며 선수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점점더 악화되어가고 약으론 더 이상 힘든 상황에까지 오죠.

누구보다 존경했던 그의 아버지와 7개월 간격으로 파킨슨병에 걸린 현실에 그는 신은 그렇게 형평성 없이 어려운 시련을 그에게 내린 것에 원망을 하고, 아내를 볼 때면 죄책감이 들고 딸아이를 볼 때도 안타까운 마음에 더 괴로워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딸아이를 돌보기 위해 약과 굶주림과 싸우며 극복해나가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4만명의 응원에서 단 한명인 딸아이의 응원을 받으며 4만명에 가까운 아니 그보다 더한 그리고 이제껏 느끼지 못한 엄청난 감동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벤은 결코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장 빛나는 황금기에 모든 것을 읽게 되었지만 그는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특히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에게서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의 몸조차 돌보기 힘든 상황에서 아직 어린 갓난아이인 딸을 키울 수 있으며 응원을 받을 수 있음에 더없이 감사해합니다. 이미 한 번 실패해서 죽을 뻔했던 수술을 다시 받겠다는 결정을 그리 쉽게 내릴 수 있던 모습에서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해피엔딩을 맞게 됐을 때 더욱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문득 상황은 다르지만 아버지의 위대함과 아버지이기에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극복하고 힘을 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호이트 부자의 <나는 아버지 입니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장애인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직장을 기존의 생활을 다 내려놓고 아들과 함께 달리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버지 고마워요, 아버지가 없었다면 저는 할 수 없었어요.”라고 할하죠. 그런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죠. “아들아, 네가 없었다면 나는 하지 않았다.”라고 대답합니다.

‘아버지란 존재는 단지 내 팔과 다리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는 내 영감의 원천이고 내가 인생을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고 릭은 말합니다.

우리의 아버지란 존재가 점점 위축되고 점차 가족 밖의 타인으로 전락하고 있는 이런 세상에서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아름다운 이야기와 진행중인 시련과 고난의 극복스토리를 통해 사랑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으면 하고, ‘나의 존재 이유’와 ‘내가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준 의미있고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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