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3개월에 약 없이 완치하기
유태우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고혈압환자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4~50대쯤 되면 약을 달고 사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저희집도 혈압높은 어른들이 많아서 약을 복용하고 저또한 수치가 높은 편에 속해서 자유롭지는 않죠

이 책은 얼핏 들으면 떠돌이 약장수들이나 할 듯한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립니다. 그래도 밑져야본전이다 싶어서 일거봤습니다. 또 운동열심히 해라. 마음을 편히 가져라. 등등의 말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을 했지만요.

이 책에선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고혈압 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약은 끊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도 완치될 수 있습니다. 보완대체의학자나 한의사가 하는 말이 아니라, "약은 끊으면 안된다"는 주장을 많이 하시는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입니다.

고혈압약은 제약회사의 블록버스터급 약입니다.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끊기 어려워서 무덤에 가야만 복용을 중지할 수 있으니, 제약회사는 고혈압약 마케티에 사활을 겁니다. 맨처음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을 평생 먹기 때문에 제약회사와 의사와의 관계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 의사들은 약을 가능하면 빨리 먹기를 권한다. 그런데 박사는 제약회사와 다시는 안 보려는지, 한의사처럼 약 없이 원인을 찾아 고치기를 권합니다.

우선 혈압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첫번째 파트에서 한국인은 서양인의 고혈아의 성질은 다르다는 것부터 가족력이 있는 혈압, 고혈압이 유전이 되는 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깨는 내용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양의학은 약물과 시술을 주로 처방하는 데 이는 환자에게 병의 원인이 없다고 치부하는 것으로 환자는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좋고, 환자의 노력이 그다지 필요치 않으니 심리적으로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치료의 주도권이 환자에게서 의사로 넘어가 환자는 원인에 대한 반성이나 노력을 등한히 하게 됩니다. 박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고혈압은 서양처럼 본태성 고혈압이 아니라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비만, 짜게먹기, 술과 담배, 운동부족이 그 것이랍니다. 한국인은 남들과 비교해서 오는 스트레스가 어린이적부터 시작해서 자녀가 한둘인 요즘은 기대수준이 높아져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적부터 무한 경쟁체제에 내몰리니 그 압박과 스트레스가 엄청난 거죠. 박사는 내가 가진 것과 남들이 못가진 것을 비교하고, 비교대상도 가족 동료에서 서울시민 전체나 한국인 전세계인으로 확대해서 생각하면 우리가 많이 가진 것이 나타나는 생각하고, 초조해지면 버스토 타지 말고 한두대 그냥 보내라는 등 느긋한 생각법을 추천합니다. 마치 옛날 선조들처럼 느긋하게 천천히 마음을 다스리라는 듯이요.

그리고 생활개선방법중에서 구체적인 것도 있습니다. 냉장고의 음식은 1개월간은 쇼핑하지 않아도 될 양을 쌓아두고 있으니 집안에 있는 먹을 것을 먼저 쓰라고 합니다. 먼저 비우라는 거죠. 이 것은 나중에 나오는 감량법과 일백상통하고, 예전의 절반만 먹는 반식을 하고, 한끼 금식이 아닌 하루 세끼 금식등을 실행해 보면 내 몸의 축적된 기름을 쓰게 되어 요요없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자기전 10%의 에너지 남기기'라는 구절에서 혈압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중감량으로 조절하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그 운동도 너무 무리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기전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를 남겨두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일이던 운동이던 모든 생활에 여유를 가지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게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결론입니다.

의학관련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전반의 개선방안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나름 신선하고 약에 의존이 아닌 전반적인 습관들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고 있어서 혈압이 있거나 약복용하고 계신분들에게 한번쯤 권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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