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왕관과 프러포즈 : 위기 속에 피어나는 육체의 열락
김마늘 지음, BU-NONG 그림 / 노블리타S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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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기에 먹힌 여왕이나 강하고 결단력 있는 여주, 원시 산맥의 괴물... ...여왕이 미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등... ...작가 고유의 세계관이나 설정은 잘 만드셨다고 생각해요.

 

 본격적으로 남주와 만나게 된 축제의 추격씬이나 거래 장면 등도 좋았고. 원시 산맥에서 벌어지는 괴물과의 사투도 마음에 들었는데... ...

 

 TL이라는 장르를 너무 의식하신 것 같습니다.

 

 전반부의 밀도 있는 구성에 비해, 왕의 자격을 증명하는 시험부터 뭔가 캐릭터도 삐딱선을 타는 게... ...그... ...좀, 뜬금없이 씬을 넣으신 것도 그렇고, 그 씬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다보니 이야기의 구성도 무너진 듯 하달까요.

 

 총기 넘치는 여주가 난데없이 나타난 남주와 응응응... ...음....으흠?;

 

 ... ...초반의 불균형은 지나칠 수 있어도, 후반의 불균형은 인상에 남는 법입니다. 대화의 마지막에 중요한 의미를 담는 것처럼.

 

 짧은 분량 안에 긴 이야기를 넣으려다보니 사건의 전개속도도 빠른 편인데, 분량 먹는 씬들이 후반부에 몰려 그만큼 중요 내용들을 간단한 대사나 서술로 축약해버린 게 눈에 띄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쉽습니다. 처음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해주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

 

 남주도 현명하고 올곧으면서 뭔가 비밀스러운 면이 있었거든요. 능력도 있고 다정한 게... ...크게 드러나는 개성이 없는 만큼 다루기 힘든 캐릭터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이 분도 뒤로 가면서 그냥 이야기에 끌려가는 모양이 되어서 슬펐어요.

 

 ......해서 다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건 여왕님의 도끼질... ...[쿨럭;]

 

 [이 구역 미친 X] 포스가 아주 제대로였죠[...] 님좀짱.

 

 

"전부 마셔버리고 싶은 향기. 공주님은 원래 이런 향기가 나나? 사람들이 말하지 않아요? 향기가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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