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은 사이코패스 주인공 중 가장 사이코패스 다운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던져진 상황이나 가볍고 거친 대사처리, 세계관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있긴 합니다만; 피폐하고 학습된 사이코패스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지 최대한 표현하려 애쓴 점이나, 선척적인 특이성으로 인해 고립되고 망가져버린 주인공들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점이 좋았습니다.

 

 연쇄살인마가 왜 그렇게 되어야 했는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자발적 고통이 인상 깊기도 했고... ...무척 가슴 아프기도 했어요. 담담하기 때문에 더 애절할 수 있다는 게 바로 이럴 때 쓸 수 있는 표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오메가버스물이라는 점을 아주 잘 살려낸 독특한 세계관도 좋았습니다. 단순히 흥미요소로 집어넣는 소재가 아닌, 오메가물 +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는 게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만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나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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