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은 약속과 풍요, 자신감과 추진력, 그리고 희망이 가득하던 때였다. 다만 그것들은 다른 어느 도시, 어느 업계, 어느누군가의 삶에서만 일어나고 있었다. - P18
자신을 파는 행위야말로 우리 세대가 가장 바라는 목표이자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되어 있었다. - P55
이렇게 유쾌하게 산다는 것, 재미있게 살 자격이 있다고 믿는 기분은 어떤 걸까? - P117
그만큼 회사에 대한 애정이 컸다. 우리는 회사와 멀어지고싶지 않았지만, 회사가 우리와 멀어지고 있었다. 사업적 성공이회사의 특별함과 우리의 유대감을 위협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늦게 들어온 직원들은 그냥 평범한 직장을 다니듯 했다. 그들은 우리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다. - P191
하지만 나는 효율적이지 못한 내 삶을 좋아했다. - P199
회사에는, 비유적으로든 문자 그대로든, 입으로 똥을 싸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 P253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책들을 읽어보면 일종의 큐레이션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아름답게 묘사하여 그걸 고상한 소품문으로 엮어낸 것들이었다. 말하자면 분위기를 내는 데 치중한 글이었다. 주름진 리넨 시트나 달리아 꽃다발과 다르지 않은 텍스트였다 - P272
이런 점에서 테크 업계는 출판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돈을 벌려고 일한다고 말하는 것은 선을 넘는 짓이었다. 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테크 업계뿐 아니라 우리 세대 전반의 특징인지도 몰랐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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