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 (큰 판형 양장본)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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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든은 매 순간 어떻게 복수할지를 상상했고, 상상을하면 할수록 더 화가 나서 가슴이 쿵쾅거렸고, 심장 쿵쾅거리는 소리가 귀에 울려서 잠을 자지 못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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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수 박사의 불교정신치료 강의
전현수 지음 / 불광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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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서 우리가 통제 가능한 것이 없다는 게 무아입니다.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우리는 겪을수밖에 없습니다. 고통이든 뭐든 그 모든 것을 겪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바로 우리입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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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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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거대한 힘에의해 보이지도 않게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는 기분이 들기때문이다. - P13

말하자면 나는 애초에 내 인생을 눈치챘다. 그래서 사람들이 희망을 떠들어댈 때에도 나는 믿지 않았다. - P22

나는 이제, 결코 나의 피눈물 나는 돈을 당신들에게 한푼도 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은 내 머릿속에서 찰거머리처럼 내 피를 빨아먹고 살아왔다. 나는 갚을 만큼 갚았다. 나는 감히 당신들의 본전을 떼어먹을 것이다. - P25

이번에도 네가 잘 풀려주지 않으면 도중에 내가 먼저 깽판 쳐버릴 거야. 신발짝을 벗어서 네면상을 딱 때려줄 거야. 그리고 절대로 고이 죽어주지 않을거야. (1981) - P27

여기가 아닌 다른 곳, 이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향하는 마음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 열차를 집어타는 것이었다 - P67

시 속에서나 현실 속에서나 나는 나 자신이 많이 받지 못했던 것에 앙심을 품고 있었던 사람이지만, 처음으로 선생님으로 불린(물론 그것은 단순한 사교적 호칭이었지만) 그순간 나는 나 자신이 그동안 나를 둘러싼 세계로부터 마땅히 받아야만 했었을 것들을 얼마만큼 받지 못했든 간에, 이제 무조건적으로 받는 시기는, 그리고 못 받았다고 앙앙 우는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챘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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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군도 세트 - 전6권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김학수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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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선풍은 전염병처럼 거리거리를 휩쓸었다. 사람들은 서로 전염병 균을 옮겨 주는 줄 모르면서 악수를 하고 숨을쉬고 물건을 주고받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거리에서만나 악수를 하고 얼굴을 맞대고 숨을 쉽으로써 피할 길 없는체포의 병균을 서로 옮기고 있었다. 만약에 오늘 내가 거리에서 만나 악수한 그 사람이, 내일 체포되어 상수도 수원지에 독약을 집어넣을 것을 모의했다고 자백한다면, 나 역시 체포를 모면할 수 없는 것이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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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캐니 밸리 - 실리콘 밸리, 그 기이한 세계 속으로
애나 위너 지음, 송예슬 옮김 / 카라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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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은 약속과 풍요, 자신감과 추진력, 그리고 희망이 가득하던 때였다. 다만 그것들은 다른 어느 도시, 어느 업계, 어느누군가의 삶에서만 일어나고 있었다. - P18

자신을 파는 행위야말로 우리 세대가 가장 바라는 목표이자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되어 있었다. - P55

이렇게 유쾌하게 산다는 것, 재미있게 살 자격이 있다고 믿는 기분은 어떤 걸까? - P117

그만큼 회사에 대한 애정이 컸다. 우리는 회사와 멀어지고싶지 않았지만, 회사가 우리와 멀어지고 있었다. 사업적 성공이회사의 특별함과 우리의 유대감을 위협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늦게 들어온 직원들은 그냥 평범한 직장을 다니듯 했다. 그들은 우리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다. - P191

하지만 나는 효율적이지 못한 내 삶을 좋아했다. - P199

회사에는, 비유적으로든 문자 그대로든, 입으로 똥을 싸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 P253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책들을 읽어보면 일종의 큐레이션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아름답게 묘사하여 그걸 고상한 소품문으로 엮어낸 것들이었다. 말하자면 분위기를 내는 데 치중한 글이었다. 주름진 리넨 시트나 달리아 꽃다발과 다르지 않은 텍스트였다 - P272

이런 점에서 테크 업계는 출판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돈을 벌려고 일한다고 말하는 것은 선을 넘는 짓이었다. 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테크 업계뿐 아니라 우리 세대 전반의 특징인지도 몰랐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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