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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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로 속 아이
➰지은이: 기욤 뮈소
➰옮긴이: 양영란
➰펴낸곳: 밝은세상
 
 
🔖#한줄평
 
미로 속 아이가 미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이다
  
  
✔️생각
 
명불허전 기욤 뮈소다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빈틈이 없었고
캐릭터에 부여된 독특한 매력은 눈길을 끌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배경은 고스란히 눈앞에 그려진다
 
 
20주년 기념작인 미로 속 아이는
작가가 데뷔와 동시에 구상해온 작품이라고 한다
공들여 한 땀 한 땀 스토리를 구성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작품은 유난히도 상상 잘 된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같다
생생한 냄새와 감각적인 묘사가 장면에 색채를 입히고
그 위에 인물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들의 말과 행동과 사연이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다 보니
기욤 뮈소의 책은 한 번 더 손이 간다
 
 
또한 인물들의 사연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캐릭터와 함께 녹아들어 더욱 몰입이 잘 된다
그들의 성장, 아픔, 사랑, 슬픔, 이별, 그리고 삶
결국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미로 속 아이’도 마지막 장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 줄거리
 
30억 유로(4조 6,026억) 상속녀 오리아나가 
그녀의 요트에서 괴한에게 급습을 당한다
급히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머지않아 숨을 거두고 만다
그의 남편, 아드리앙 이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되나 
1년이 지나도록 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오리아나를 습격했을 당시의 무기로 여겨지는 
쇠꼬챙이가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온다
그러면서 그녀의 사건은 급물살을 탄다
아드리앙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델이라는 인물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오리아나, 아델, 그리고 아드리앙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것일까

 
📖 섬세하게 그려나가는 작가님의 필력에 또 한 번 반했다

타인의 시선이야말로 인간의 실존 문제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감시망이니까. 오리아나는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노예의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 P73

인간의 아름다움도 환한 빛 속이 아니라 빛이 필터나 베일을 통과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필터나 베일이 만들어낸 음영이 오히려 외적 매력과 신비를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 P76

"너는 늘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진실을 밝히는 직업을 택했으면서 진실이 뭔지 몰라." - P197

당신은 현실을 무시할 수는 있지만 현실을 무시한 데 따르는 결과까지 무시할 수는 없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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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신경원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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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지은이: 신경원(@human_signal)
➰펴낸곳: 샘터


🔖#한줄평

사소한 배려와 꼼꼼한 경청은 좋은 말투의 시작이다



✔️생각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부제에 확실히 후킹 당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부단히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타고난 능력이 없다면 더더욱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 이상의 것을 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But! 애쓰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얻는다니,
끌릴 수밖에 없는 부제다


그리고 하나 더,
요즘 말투와 대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터라
당연히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


대화를 하고 난 후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고
대화를 시도조차 해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말만 내뱉는 사람이 있다
저렇게 밖에 말을 못 하냐며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지도 못하냐며
여러 가지 뒷담(?)을 영화 보면서 대놓고 한다


나 역시 말투로 사람을 놓친 경우가 있다
물론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돌아서 생각해 보면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나의 생각만 쏟아내면서 말하다 보니
대화가 겉돌고 말았다


말투는 상대방을 위한 마음에서 시작한다
관심을 가져주고
존중을 보여주고
친근하게 다가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나누는 것
그리하여 그 마지막엔 결과물은
결국 스스로를 위한 것이 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타인을 보다듬는 마음’이다
불타오르는 분노를 삭힐 수 없을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배 보면 어떨까
그리고 나 역시 미흡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때 나를 이끌어줬던 사람이
너그러웠다면 어땠을까


가정에 불과한 일들을 상상해 보면서
나 또한 그러지 못했음을 알았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러고서는 상대와 내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결국 나를 위하는 마음이라는 것
대화는 두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이기적인 생각만으로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


작가님이 알려주신 말투의
몇 개는 이미 인식하지 못한 채 사용하고 있었다
이젠 알려주신 말투로 대화에 임해봐야겠다


➖➖➖➖➖➖


🗝️ 좋았던 점

☑️ 실용적이고 명확한 예시
☑️ 상황에 맞게 대화를 이끄는 방법 설명
☑️ 좋은 말투와 그렇지 않은 말투 비교하기


🗝️ 추천하는 사람

☑️ 현재 인간관계가 왠지 꼬여 있는 것 같은 분들
☑️ 현명하게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
☑️ 본인의 말투를 고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는 분들
☑️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루고 싶은 분들


📖 인덱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
🟡 인상 깊은 구절
🟣 실천해 볼 부분

🔖 208쪽

스티브 잡스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만약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지금 하려는 그 일을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아니라고 답이 며칠 동안 이어지면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나에게 수시로 하는 나의 질문은 ‘요즘 행복해?’이다. 이어서 ‘왜 항복하지 않은지, 왜 행복한지’를 물어본다. 그러면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지 한층 쉬워진다. 자신에게 질문을 잘 던지면 삶이 단순해질 수 있다. 후회 없는 하루를 위해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먼저 생각해 보자.



미니님(@mini_flix_b)의 서평단에 당첨, 샘터(@isamtoh)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첫 번째, 사람들은 나의 말과 행동에 내가 생각하는 만큼 신경 쓰지 않는다.

두 번째, 사람들은 대부분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내가 상대방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나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세 번째, 상대방의 시선보다 상대방 자체에 관심을 쏟는 것이 더 중요하다. - P19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나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 ‘정제된 솔직함’이다. - P28

1단계, 갈등이 시작되는 시점을 인지한다.

2단계, 내가 옳다는 주장을 잠시 멈춘다.

3단계,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다. - P53

좋은 대화는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 갈등으로 인해 내 몸과 영혼이 털리지 않도록, 대화가 막장 싸움으로 가지 않도록 우리가 갈등의 우위에 서도록 하자. - P6

스티브 잡스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만약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지금 하려는 그 일을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아니라고 답이 며칠 동안 이어지면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나에게 수시로 하는 나의 질문은 ‘요즘 행복해?’이다. 이어서 ‘왜 항복하지 않은지, 왜 행복한지’를 물어본다. 그러면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지 한층 쉬워진다. 자신에게 질문을 잘 던지면 삶이 단순해질 수 있다. 후회 없는 하루를 위해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먼저 생각해 보자.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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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 가문의 저주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15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아이스퀼로스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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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가멤논 가문의 저주
➰지은이: 세네카, 아이스킬로스
➰옮긴이: 김성진
➰펴낸곳: 린 LINN 인문고전 클래식 15 (@linnbook)



🔖#한줄평

선택의 기로에서 최선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생각 + 줄거리

아가멤논 가문의 저주는 탄탈로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인반신으로 신들과 함께 하는 영광을 누렸으나
끝없는 갈증과 배고픔의 형벌을 받게 되는 탄탈로스
그는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와 음료인 넥타르를 훔쳐
인간 친구에게 맛보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 펠롭스를 요리한 후
신들에게 대접한다
페르세포네의 실종으로 정신이 없었던 데메테르만이
한 입 베어 먹고 곧 인육임을 안다
분노한 신들은 그를 타르타로스 가장 깊은 곳,
저주받은 웅덩이에 가둬둔다
배가 고파 손을 뻗으면 뻗는만큼 사과가 높아져있고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면 그가 숙이는 만큼 물은 낮아진다
그리고 그의 오만함은 그의 가문이 저주로 물들게 했다


펠롭스는 신들의 도움으로 불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뛰어난 미모로 포세이돈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그 역시 거짓말과 속임수로 미인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는
형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결국 복수에 눈이 먼 아트레우스는
티에스테스의 아들들을 죽이고 요리 후 그에게 먹인다
결국 티에스테스의 다른 자식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과정이 정말 잘 묘사되어 있다
복수에 눈이 멀어 스스로 악마가 되어 가는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였다


아가멤논은 아트레우스의 아들이다
트로이 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그 과정에서 친 딸을 아르테미스에게 재물로 바쳤고
이에 그의 아내와 그녀의 남자에게 살해 당하고 만다
그리고 아가멤논의 아들인 오레스테스는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를 결국 해하고 만다


가문에 이어져 내려온 저주와 복수
그 안에서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인간의 모습까지
아가멤논 가문의 저주는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사랑하는 혈육을 잃었을 때의 괴로움이
그들을 어떻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세세하게 잘 그려냈다


이들이 이렇게 복수에 집착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도덕적인 관념과 윤리의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감정에 이상할 정도로 충실했고,
결과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었던 탓도 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신을 기만한 죄로 시작된 저주는
결국 인간이 인간을 해함으로써
저주의 깊이와 강도가 더 깊고 세진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저주의 여신들은 오레스테스의 유죄를 주장하나
그는 결국 무죄를 선고받는다
그리고 그녀들은 평화와 번영의 여신으로 변화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저주의 끝을 알리는 부분이었다
결국 탄탈로스의 가문은 서로를 물고 뜯으며
자멸해가고 만 것이다
인간의 도덕적 선택의 딜레마와
복잡성이 너무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현재 우리는 좀 더 인간다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우리 안에 내재된 본능과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성선설과 성악설 중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어쩔 수 없는 나쁜 상황에 대처하다 이른 결과일까
후회와 죄책감은 인간이라면 느껴야 하는 감정이지 않을까


📖 고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어투가 마음에 들었다

🔖 96쪽

모든 통치자는 더 가혹한 통치자에게 종속됩니다.
새벽은 사람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밤은 남자가 엎드린 것을 봅니다.
성공을 너무 신뢰하지 마십시오.
신들은 당신에게 친절해도 내일은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바뀌고, 그들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신의 손 안에서...

🔖 104~105쪽

우리의 마음은 모두 울퉁불퉁해 두려움으로 울부짖습니다.
세상은 운명에 의해 정해진 것처럼 폐허로 구겨지고 부서지고 있습니다.
그 형태 없는 혼돈이 다시 한번 신들과 인간들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과 바다와 하늘을 보석으로 장식하는 유목의 별들.
태양은 계절을 표시하지 않을 것이고, 달은 밤의 공포를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신성한 별과 행성들은 광대한 심연으로 뛰어들 것입니다.
...
세상이 죽어갈 때 죽고 싶지 않은 남자
그는 너무도 탐욕스럽습니다.

🔖155쪽

어찌하여 공포의 날개를 달고 서글픈 환영이
설레는 심장 앞에 아른거리는 것일까.
청하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은 긴장이 고통의 예언자인 양
내 귓전에 진동하는구나.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
) 독서에서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모든 통치자는 더 가혹한 통치자에게 종속됩니다.
새벽은 사람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밤은 남자가 엎드린 것을 봅니다.
성공을 너무 신뢰하지 마십시오.
신들은 당신에게 친절해도 내일은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바뀌고, 그들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신의 손 안에서... - P96


우리의 마음은 모두 울퉁불퉁해 두려움으로 울부짖습니다.
세상은 운명에 의해 정해진 것처럼 폐허로 구겨지고 부서지고 있습니다.
그 형태 없는 혼돈이 다시 한번 신들과 인간들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과 바다와 하늘을 보석으로 장식하는 유목의 별들.
태양은 계절을 표시하지 않을 것이고, 달은 밤의 공포를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신성한 별과 행성들은 광대한 심연으로 뛰어들 것입니다.
...
세상이 죽어갈 때 죽고 싶지 않은 남자
그는 너무도 탐욕스럽습니다. - P104

어찌하여 공포의 날개를 달고 서글픈 환영이
설레는 심장 앞에 아른거리는 것일까.
청하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은 긴장이 고통의 예언자인 양
내 귓전에 진동하는구나.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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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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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지은이: 댄 애리얼리
➰펴낸곳: 청림출판



🔖#한줄평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 거짓 정보는 더 깊게 파고든다



✔️생각

저자인 댄 애리얼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재택근무, 마스크 착용, 백신 부작용 등
새로 변화는 사회 현상들에 의해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된다
바로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에게 저격을 당한 것이다
예전에 그의 연설들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짜집기해서
국가의 정책에 입김을 불어 넣고
빌 게이츠와 일루미나티들과 함께
전 세계를 뒤흔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그를 악마 같은 존재로 몰아갔다



처음엔 자신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라며
그들과 대립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쳤으나
오신자들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댄 애리리얼리는
왜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에 빠지게 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성적인 사람들이 왜 잘못된 믿음에 빠지게 되는 것인지
그 이유를 파헤치는 책이다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 미스빌리프에 빠지는 이유가
무엇일지 전부터 많이 궁금했었다
특히 음모론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유력인사들의 파충류설과 외계인 납치설 등이 등장한다
한 번쯤 듣고 보고 했던 내용이지만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런 음모론에 쉽게 빠지는 유형의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걸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나 자신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요소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결국 얼토당토않다고 생각했던 음모론을 지지하는 것이
그들 사이에서 피켓을 들고 열변을 토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실험의 결과와 그에 따른 결론의 도출이
딱딱 연결되는 맞는 말이었다
과한 스트레스로 인해 상해버린 감정은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고
이미 사회적으로 배울 만큼 배웠다고 생각한 자신이
믿게 된 현상들은 사실일 것이니
잘못되었다는 반증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친구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소외감을 느껴
오신론자들의 세상에 더욱 빠져들게 되며
그렇게 빠져들게 된 세상에 갇혀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큰 전제가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
바로, “깨져버린 신뢰”이다
정부와 기관을 향한 믿음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 만연한 것이다



저자가 그린 미국의 코로나 시대는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다
마스크를 착용한 동양인들에 대한 무차별한 폭력
단체 활동을 저지했으나 파티를 벌였던 대학생들
백신의 부작용을 믿고 접종을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른 사람들의 수
뉴스에서 접했던 내용들만 보더라도
반사회적인 감정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 쉽게 보인다



대한민국을 돌아보자
그 어느 때보다 개인주의를 쉽게 포기하고 타인을 생각했다
개인 정보를 국가에 넘겨주었고
코로나를 통제하고자 했던 정부의 노력에
협력하는 태도를 보였다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면 똘똘 뭉쳐서
결국 극복해냈던 저력이
다시 한번 돋보이던 순간이었다
물론 그 당시에 불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불신이 ’우리‘라는 공동체 정신을
무너뜨릴 만큼 강력하진 않았다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힘으로
코로나19에 모범적으로 대처한 국가가 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뢰다
국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잘못된 믿음이 퍼지며
무자비한 일들이 벌어진다
잘못된 믿음에 빠지는 데에는
개인의 탓도 있지만
국가의 탓도 있다



📖 공부하면서 읽어서 인덱스가 참 많다


안정 애착은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 뭔가 나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때 누군가가 자기를 지켜주고 도와주리라는 것을 알아야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 P99

비례성 편향(proportionality bias)은 어떤 대형 사건이 벌어지면 사건의 규모에 비례하는 어떤 거대한 원인이 반드시 있으리라고 암묵적으로 가정하는 것이다.
- P144

연관성 만들기란 잘못된 믿음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흔한 인지적 속임수로서, 존재하지도 않는 인과관계의 패턴을 찾는 경향이다. - P200

우리는 모두 ‘동기화된 추론(motivated reasoning)[동기가 부여된 추론]’을 한다. 즉 자기가 원하는 결론에 딱 들어맞는 방향으로 주변의 현실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 P210

이 결과는 ‘해결책 회피(solution aversion)‘라고 일컬어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간단히 말하면, 어떤 문제에 대해 제안된 해결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동기화된 추론을 사용해서 애초에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는 뜻이다. - P222

무식하면 용감하다! - P231

스트레스와 나르시즘은 위험한 혼합물을 만들어낸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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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필사 문장 30 좋은 습관 시리즈 34
김선영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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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지은이: 김선영
➰펴낸곳: 좋은습관연구소



🔖#한줄평

나의 하루가 모여 오늘의 내가 되고 나의 글이 된다



✔️생각

제목부터 후킹당했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니
과연 어떤 글들을 읽고 쓰게 될지
기대 반 설레임 반이었다



책은 총 30일로 구성되어있다
매일의 필사 글이 주어지고
작가님의 미션이 같이 주어진다
그렇게 30개의 미션 중 27개를 해냈다
나머지 3개는 추후에 이어서 할 생각이다
유난히 어려웠던 미션이 있다
시집 읽기, 리듬감있는 글 찾기, 인생을 나타내는 단어 세 개
1월에 이어서 하려고 한다



모든 필사 글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작가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머리와 가슴에 탁 와서 박히도록
분명하고 명백하게 설명해주신다
길을 잃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던 이유다



참 오랜시간동안 내가 갈망하던 것을
미뤄놓고 살아왔다
무엇에 목이 마른지 모른채 살았다
그래서 미션을 따라 쓰는
글이 참 거칠게 느껴졌다



성급함, 젠체하고 싶은 마음
솔직함, 어설픔, 아픔, 속상함



이 모든 것이 엉겨붙어서
속마음을 풀어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나름 후련하다
어떤 글을 어떻게 써나가야 하는지
완전한 방향을 잡진 못했지만
꾸준히 글을 써서
나만의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더 확고해졌다



무엇보다 함께여서 더 든든했다
‘인증’을 해야 한다는 기분 좋은 스트레스로
15일간의 필사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추천하는 사람

➖매일 필사하는 습관과 글쓰는 습관을 들이고 싶으신 분
➖필사의 기초를 잡고 싶으신 분
➖글쓰기의 기초를 잡고 싶으신 분
➖글쓰는 이유를 사유하고 싶으신 분



📖 인덱스 붙인 곳이 너무 많아서 놀랬다

🔖P 13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기본인데, 두 가지 모두 충족하는 행위는 필사다.


🔖P 55

나의 ‘심오한 의도’를 몰라준다며 독자를 탓하면 글은 발전하기 힘들다. 글은 비교적 정직한 결과를 낳는 생산 활동이다.


🔖P 135

좋은 책이냐 나쁜 책이냐는 어쩌면 내용 자체보다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했느냐 그렇지않냐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책과의 궁합이랄까.


🔖P 170

문장의 리듬감은 미적인 쾌감도 준다. 우리가 글을 읽는 이유는 정보와 지식을 얻으려는 목적만은 아니다. 즐겁기 때문이다. 즐거움은 내용에서도 오지만 형식에서도 온다. 문장이 지닌 균형과 변주의 팽팽한 대결이 주는 긴장감이다. 리듬이 구현한 아름다움이다.


🔖P 264

책과 글은 달랐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찾아야 했다.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나만의 감상이 아닌 서로 향유할 만한 메시지가 필요했다. 나의 행적을 돌아보고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 그것이 책 쓰기의 본질이었다.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기본인데, 두 가지 모두 충족하는 행위는 필사다. - P13

나의 ‘심오한 의도’를 몰라준다며 독자를 탓하면 글은 발전하기 힘들다. 글은 비교적 정직한 결과를 낳는 생산 활동이다. - P55

좋은 책이냐 나쁜 책이냐는 어쩌면 내용 자체보다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했느냐 그렇지않냐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책과의 궁합이랄까. - P135

문장의 리듬감은 미적인 쾌감도 준다. 우리가 글을 읽는 이유는 정보와 지식을 얻으려는 목적만은 아니다. 즐겁기 때문이다. 즐거움은 내용에서도 오지만 형식에서도 온다. 문장이 지닌 균형과 변주의 팽팽한 대결이 주는 긴장감이다. 리듬이 구현한 아름다움이다. - P170

책과 글은 달랐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찾아야 했다.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나만의 감상이 아닌 서로 향유할 만한 메시지가 필요했다. 나의 행적을 돌아보고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 그것이 책 쓰기의 본질이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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