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멤논 가문의 저주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15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아이스퀼로스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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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가멤논 가문의 저주
➰지은이: 세네카, 아이스킬로스
➰옮긴이: 김성진
➰펴낸곳: 린 LINN 인문고전 클래식 15 (@linnbook)



🔖#한줄평

선택의 기로에서 최선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생각 + 줄거리

아가멤논 가문의 저주는 탄탈로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인반신으로 신들과 함께 하는 영광을 누렸으나
끝없는 갈증과 배고픔의 형벌을 받게 되는 탄탈로스
그는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와 음료인 넥타르를 훔쳐
인간 친구에게 맛보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 펠롭스를 요리한 후
신들에게 대접한다
페르세포네의 실종으로 정신이 없었던 데메테르만이
한 입 베어 먹고 곧 인육임을 안다
분노한 신들은 그를 타르타로스 가장 깊은 곳,
저주받은 웅덩이에 가둬둔다
배가 고파 손을 뻗으면 뻗는만큼 사과가 높아져있고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면 그가 숙이는 만큼 물은 낮아진다
그리고 그의 오만함은 그의 가문이 저주로 물들게 했다


펠롭스는 신들의 도움으로 불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뛰어난 미모로 포세이돈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그 역시 거짓말과 속임수로 미인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는
형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결국 복수에 눈이 먼 아트레우스는
티에스테스의 아들들을 죽이고 요리 후 그에게 먹인다
결국 티에스테스의 다른 자식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과정이 정말 잘 묘사되어 있다
복수에 눈이 멀어 스스로 악마가 되어 가는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였다


아가멤논은 아트레우스의 아들이다
트로이 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그 과정에서 친 딸을 아르테미스에게 재물로 바쳤고
이에 그의 아내와 그녀의 남자에게 살해 당하고 만다
그리고 아가멤논의 아들인 오레스테스는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를 결국 해하고 만다


가문에 이어져 내려온 저주와 복수
그 안에서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인간의 모습까지
아가멤논 가문의 저주는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사랑하는 혈육을 잃었을 때의 괴로움이
그들을 어떻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세세하게 잘 그려냈다


이들이 이렇게 복수에 집착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도덕적인 관념과 윤리의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감정에 이상할 정도로 충실했고,
결과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었던 탓도 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신을 기만한 죄로 시작된 저주는
결국 인간이 인간을 해함으로써
저주의 깊이와 강도가 더 깊고 세진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저주의 여신들은 오레스테스의 유죄를 주장하나
그는 결국 무죄를 선고받는다
그리고 그녀들은 평화와 번영의 여신으로 변화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저주의 끝을 알리는 부분이었다
결국 탄탈로스의 가문은 서로를 물고 뜯으며
자멸해가고 만 것이다
인간의 도덕적 선택의 딜레마와
복잡성이 너무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현재 우리는 좀 더 인간다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우리 안에 내재된 본능과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성선설과 성악설 중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어쩔 수 없는 나쁜 상황에 대처하다 이른 결과일까
후회와 죄책감은 인간이라면 느껴야 하는 감정이지 않을까


📖 고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어투가 마음에 들었다

🔖 96쪽

모든 통치자는 더 가혹한 통치자에게 종속됩니다.
새벽은 사람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밤은 남자가 엎드린 것을 봅니다.
성공을 너무 신뢰하지 마십시오.
신들은 당신에게 친절해도 내일은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바뀌고, 그들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신의 손 안에서...

🔖 104~105쪽

우리의 마음은 모두 울퉁불퉁해 두려움으로 울부짖습니다.
세상은 운명에 의해 정해진 것처럼 폐허로 구겨지고 부서지고 있습니다.
그 형태 없는 혼돈이 다시 한번 신들과 인간들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과 바다와 하늘을 보석으로 장식하는 유목의 별들.
태양은 계절을 표시하지 않을 것이고, 달은 밤의 공포를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신성한 별과 행성들은 광대한 심연으로 뛰어들 것입니다.
...
세상이 죽어갈 때 죽고 싶지 않은 남자
그는 너무도 탐욕스럽습니다.

🔖155쪽

어찌하여 공포의 날개를 달고 서글픈 환영이
설레는 심장 앞에 아른거리는 것일까.
청하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은 긴장이 고통의 예언자인 양
내 귓전에 진동하는구나.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
) 독서에서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모든 통치자는 더 가혹한 통치자에게 종속됩니다.
새벽은 사람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밤은 남자가 엎드린 것을 봅니다.
성공을 너무 신뢰하지 마십시오.
신들은 당신에게 친절해도 내일은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바뀌고, 그들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신의 손 안에서... - P96


우리의 마음은 모두 울퉁불퉁해 두려움으로 울부짖습니다.
세상은 운명에 의해 정해진 것처럼 폐허로 구겨지고 부서지고 있습니다.
그 형태 없는 혼돈이 다시 한번 신들과 인간들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과 바다와 하늘을 보석으로 장식하는 유목의 별들.
태양은 계절을 표시하지 않을 것이고, 달은 밤의 공포를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신성한 별과 행성들은 광대한 심연으로 뛰어들 것입니다.
...
세상이 죽어갈 때 죽고 싶지 않은 남자
그는 너무도 탐욕스럽습니다. - P104

어찌하여 공포의 날개를 달고 서글픈 환영이
설레는 심장 앞에 아른거리는 것일까.
청하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은 긴장이 고통의 예언자인 양
내 귓전에 진동하는구나.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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