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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되기
최하나 지음 / 더블:엔 / 2019년 10월
평점 :
<직장 그만두지 않고 작가되기>라는 제목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던 것은 "직장 그만두지 않고"에 있지 않았을까? 당장 전업으로 글쓰기를 하기보다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뭔가 써보고 싶다는 욕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제목. 그야말로 이 책은 책 제목이 9할의 역할을 했다고나 할까? 사실 누구나 생각하고 해본 적도 있을 것 같은 내용들로 거의 채워져있다.
하루 15분이면 충분하다, 동기부여와 강제성, 나에게 맞는 장르찾기, 혼자 쓰지 않고 함께 쓰기, 글로 부수입 얻기, 연재하기와 출판하기 등등... 다만 연재하기와 출판하기에서 말하는 방법을 실천하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블로그나 인스타 등에 글을 항상 쓰는 사람이 많은 요즘에는 훨씬 쉬워진 상황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작가가 참 많은 독서를 했다는 점은 인정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이든 많이 읽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시간이면 거의 독파할 수 있는 이런 책들이 참 많이도 나온다. 실용적인 목적이겠지.. 물론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한겨레 토요판에 연재되는 장강명의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라는 칼럼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도 다양한 직군과 다양한 환경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써낼 수 있는 환경을 꿈꾼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되고 싶어하는 그런 사회를... 버스운전사이자 시인, 택시기사이면서 르포작가, 경찰관 소설가, 판사 소설가, 의사 동화작가 등등 그렇다면 나도 대학 시간강사이면서 동화도 쓰고, 소설도 쓰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마 마음 속 깊은 곳에 담긴 내 욕망의 끝자락을 이 책의 제목이 건드려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 하루에 한줄이라도, 하루에 한번이라도 쓰기를 해 보려한다. 다이어리에 쓰는 간단한 일기에서 한걸음 더 나가서 책을 통해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화이팅!!
2019년 크리스마스에 나 자신을 위한 멋진 성탄 선물이 되었기를~~
직장인의 글쓰기는 하루 15분이면 충분하다. 요일이 아닌 횟수로 목표를 잡자. 열심히 했다면 스스로 상을 주자. 나에게 맞는 장르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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