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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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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코르스19 여파로 하루 종일 집 안에만 갇혀있으면서 손에 들었는데, 금방 다 읽었다. 물론 예상했던 자기 계발서 유형의 책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남기고 싶어졌다.

저자의 나이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30대의 젊은 여성이 이 정도의 마음 수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가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지금까지 겪어왔고, 또 겪고 있는 인간관계의 많은 어려움을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거나 다양한 관련 책에서 적절히 인용하면서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는 표제처럼 무조건 참기보다 자기 의견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법을 이야기 한다. 소위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자는 것인데, 한마디로 말해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이다. 선을 자꾸 넘는 사람에게는 안 되는 거라고 알려주고, 자화자찬도 하면서 단호하고 우아하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대부분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상대에게 용감하게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자신을 믿고 부정적인 말에도 압도당하지 않기, 그렇다고 무조건 싸우기보다 대구할 가치가 없을 땐 그냥 웃어넘기기, 차라리 약간은 돌아이가 되면 편하다는 이야기까지...

 

평범한 듯 하면서도 사실 실천하기는 힘든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모두에게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것인가? 늘 실패하더라도 나는 오늘도 한번 더 이 책을 읽고 또 되새겨본다.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가치 없는 곳에 쓰지 말 것'이라고.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부모는 자녀에게 ‘너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암시를 반복해 자신에게 의존하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 심리학에서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 이 같은 후려치기 또는 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게 유도해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하는 명백한 감정적 학대다. 가해자는 이런 통제를 통해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에까지 해를 입혀 사회생활을 어렵게 한다. - P50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으려면 내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판단을 뒤로하고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며, 그렇기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 중 하나다. 무언가를 보고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은 더 많이 생각한 사람이고, 더 많이 생각한 사람은 더 많이 보는 사람일 것이다. 더 많이 보는 사람은 여러 입장을 모두 보는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자신이 살아보지 않았던 삶까지 살아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우리도 유일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 P111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흔들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나 조언을 거대하게 받아들인다. 확신 있는 사람은 남에게 물을 시간에 그 일을 이미 하고 있다. - P183

좋은 사람을 만나며 깊이 있는 관계를 맺기도 하고 나쁜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도 관찰해보니, 행복감은 관계의 양이 아니라 질이 결정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깊이 있는 관계는 함께한 시간과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나는 인간관계에서 무리하지 않는다. 알고 지낸 지 오래됐지만 만나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당분간 만나지 않고, 뾰족한 말을 던지는 사람에게는 여러 번 경고하다 정도가 심해지면 관계를 끊는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을 최대한 옆에 두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더 좋은 사람들이 다가오곤 했다. 나 또한 모든 관계는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꾸 노력하게 된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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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자존감을 높이는 기적의 대화 - 우리 아이 마음을 읽는 대화의 기술
일레인 마즐리시, 아델 페이버 지음, 김혜선 옮김 / 푸른육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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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동안 읽지 않았던 육아서 혹은 부모교육서를 다시 들었다.

점점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자각으로.

 

이런 유형의 책들 대부분이 그렇듯, 이 책도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읽고 난 뒤에는 용기 백배(!)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맞닥뜨린 1시간 후에 다시 절망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원점은 아니다. 이 책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늦은 때란 없다, 당장 시작하라!'

 

이 책에서 말해준 다양한 원칙과 원칙을 실현할 방법들을 잘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다. 부모의 따뜻한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사실은 대화는 '말'을 나누는 게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는 말에 가슴이 쿵!했다.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쓰는 시간을 왜 아까워했을까? 아이들을 위해 쏟은 시간 때문에 내 현재가 초라하다고 생각했었다. 그 시간을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썼는지 묻기도 전에. 아주 평범한 이야기같지만, 내가 아이들에게 내어 줄 수 잇는 시간을 정하고, 정한 후에는 아낌없이 주자.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납득되도록.

 

사실 내가 이 책을 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책의 제목에 포함된 '자존감'이라는 단어때문이었다. 나의 분별없는 육아가 우리 아이들을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자라게 만들었다는 자책감. 4장과 5장의 아이 자존감을 길러주는 대화법도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도 막연하기만 하다. 예를 들면, 선생님께 혼났다는 이유로 축구교실을 그만두겠다는 아이에게 어떤 조언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까 하는 문제처럼.

 

<'말썽꾸러기'라고 부르는 순간 아이는 말썽꾸러기가 된다>라든가 <아이와의 갈등, 관계가 지금보다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 전체를 만든다> 같은 말들은 정말로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 한 권의 책이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내가 늘 고민하고 배우려고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한권의 책에서 하나라도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아이를 한 인격체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 아이는 이제 내가 교육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나와 '관계'하는 가족이라는 점, 기억하자. 아들들, 언제까지나 사랑해~ 

말하는 방식만 바꿔도 아이는 스스로 할 일을 깨닫는다.

아이들의 독립심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는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훈련도 쌓아야 하고, 어느 정도 결단력도 필요하다. - P200

칭찬만 잘해도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진다.
가정, 아이의 자존감을 기르는 첫 번째 인생 학교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 좋은 일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인생의 모험에 더 도전해보려 하고, 자신을 위해 더 높은 목표를 세운다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선택의 기회를 주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하면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질 것이다. - P245

높은 자존감이 아이의 재능과 가능성을 키워준다.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화만으로도 순식간에 알 수 있다. 일상에서 그런 대화의 시간이 부모와 아이 간에 늘어나면, 부모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영향을 받아 아이 또한 부모와 똑같이 인식하게 되고, 나아가 아이에 대한 부모의 감정뿐만 아니라 행동 또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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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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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책이고, 불현듯 생각나서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다 읽어버렸다. 짧은 시간에 읽고 단숨에 그 느낌을 말하자면, 내가 읽기에는 지나치게 간지러운 책이라는 점?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읽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선량한 주인공들이 내뿜는 따뜻한 기운과 강원도 겨울 속에 서 있다고 여겨지는 서늘한 느낌이 꽤 괜찮은 조합으로 여겨져서이다. 사실은 무엇보다도 '굿나잇서점'을 경영하는 남자주인공 '은섭'의 비밀 일지가 꽤 설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말해야 할 것 같다. 서점 지기답게 다양한 장르의 책에 대한 이야기와 책 속에서 언급되는 말들이 전체 스토리와 잘 어우러져 저도 모르게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늑대의 은빛 눈썹'과 같은 이야기도 좋았다. 늑대가 건네준 눈썹으로 다른 사람을 비춰보면 그 사람의 본질을 볼 수 있다니... 개, 고양이, 박쥐, 뱀... 등등 눈썹일 수도 있고, 거울일 수도 있고.. 옛날 이야기는 항상 이야기해준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전반적으로는 센티한 감성이 물씬해서 나로서는 불편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 '은섭'은 그야말로 판타지 그 자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였고, 다시 드라마화되어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드라마화 자체도 몰랐지만, 읽으면서 내내 아, 곧 드라마화 되겠구나 혹은 드라마화되기에 최적화된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바로 이런 "순수하고도 순결한" 사랑이 우리 시대의 판타지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는 평생 진짜 사람을 알아볼 늑대 눈썹을 얻고 싶어 했다. ‘사람들은 말과 표정이 일치하지 않으니까, 말을 듣지 말고 표정을 읽어야 한다‘고 자주 되뇌었다. 하지만 그 역시 절반만 옳았다. 사람들은 표정 또한 자유롭게 바꾸고 지어내면서 살아간다 그러니 애초에 읽으려 들지 않는 게 나을 때가 있다. 보여주는 걸 보고, 들려주는 걸 들으며, 흘려보내면 그만. - P191

책을 읽어서 고통이 사라진다면, 진짜 고통이 아닙니다.
책으로 위안을 주겠다는 건 인생의 고통을 얕잡아 본 것입니다.
샤를 단치 -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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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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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의 첫번째 소설집이라고 한다. 여러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내게는 크게 두 개의 범주로 다가온다. <문>, <모자>,  <곡도와 살고 있다>, <오뚝이와 지빠귀>가 하나의 범주이고,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마더>, <소년>이 또다른 하나의 범주이다.

구체적으로 전자는 환상의 세계이고, 후자는 척박한 현실 세계이다. 

황정은의 '환상'의 세계는 판타지라고 말하는 상상의 세계, 나의 욕망이 실현되는 세계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물론  M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등 뒤에 남이 볼 수 없는 문이 하나 있어서 때때로 이 문이 열리게 된다는 설정, 자주 '모자'가 되어버리는 아버지, 지빠귀로 변해서 미운 말을 하는 사람들을 쪼아버리고 싶지만 '오뚝이'로 변해버리는 이야기처럼, 현실의 고통을 피해 사물로 변해버리기는 하지만, 이 주인공들은 '변신'을 통해 현실의 고통을 망각하고 현실을 왜곡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쩐지 이런 환상의 세계는 도저히 변신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도달하게 되는 상태여서 척박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것과 구분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황정은의 개성은 이런 변신 혹은 환상의 세계를 너무나 능청스럽게 드러냄으로써 어쩐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만들어버린다고나 할까

그래서 지금은 척박한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후자의 주인공들이 조만간 환상의 세계로 건너가 물병으로 에어컨으로 변신해서 살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마더>의 '오'는 매일 죽음을 생각하면서 살지만, '마더'라는 아주 늙은 개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어느 누구보다 진지하다. 그를 낳은 여자는 코끼리와 오리가 그려진 종이가방에 그를 담아 전철에 버렸고, 수업 중에 볼펜을 시끄럽게 딸각거렸다는 이유로 수차례 뺨을 때린 고등학고 시절 독일어선생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 자살 사이트의 회원이기도 한 그는 불안하고 고독하다. 그리고 <소년>속의 소년까지...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세상이 존재하지는지, 왜 세상은 이런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 것인지...

 

m의 등 뒤에는 남이 볼 수 없는 문이 하나 있었다. 때때로 이 문이 열렸다. - P9

세 남매의 아버지는 자주 모자가 되었다.
일단 모자가 되면 언제 아버지로 돌아올지 알 수 없었다. - P39

외삼촌은, 자기를 괴롭힌 사람의 다트를 응시하느라 자기 속의 다트를 보지 않은 거야. 그러니까 외삼촌이 우리에게 한 일에 대한 몫은 완전히 외삼촌 한 사람만의, 자발적인 몫인 거야. 그러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다트를 계속 지켜보자, 나는 생각했어.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 내가 하려고만 하면 뭘 할 수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했어.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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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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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인 앨리스씨>

제목의 '앨리스'는 분명 루이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지만, 소설에서는 앨리스가 아니라 '앨리시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왜 그랬을까? 

앨리시어는 이름이 있지만 앨리시어의 동생은 이름이 없다. 그냥 앨리시어의 '동생'이다. 앨리시어와 동생, 남자 형제, 아버지, 엄마, 개... 이런 존재는 황정은의 전작들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존재들이 야만적인 현실세계 속에 배치될 때는 부모같지 않은 부모, 아동 학대, 소통하지 못하는 인간관계, 끔찍한 악취를 풍기는 세계, 낯선 비현실성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무심코 앨리시어의 냄새를 맡'게 되고 '무심코 고개를 돌리'고 '얼굴을 찡그'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소설은 어쩌면 그런 '야만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하는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 주면서 차라리 우리가(그대가) 야만적인 세계에 속해있다고 말해주는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 이름은 앨리시어, 여장 부랑자로 사거리에 서 있다.
그대는 어디까지 왔나. 그대를 찾아 머리를 기울여본다.
- P7

그대는 앨리시어가 발을 끌며 걷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불시에 앨리시어의 냄새를 맡게 될 것이다. 담배에 불을 붙이다가 동전을 찾으려고 주머니를 뒤지다가 숨을 들이쉬다가 거리에 떨어진 장갑을 줍다가 우산을 펼치다가 농담에 웃다가 라테를 마시다가 복권 번호를 맞춰보다가 버스정류장에서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가 앨리시어의 체취를 맡을 것이다. 그대는 얼굴을 찡그린다. 불쾌해지는 것이다. 앨리시어는 이 불쾌함이 사랑스럽다. 그대의 무방비한 점막에 앨리시어는 도꼬마리처럼 달라붙는다. 갈고리같은 작은 가시로 진하게 들러붙는다. 앨리시어는 그렇게 하려고 존재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추하고 더럽고 역겨워서 밀어낼수록 신나게 유쾌하게 존나게 들러붙는다. 누구도 앨리시어가 그렇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앞으로도 앨리시어는 그렇게 한다. 앨리시어의 체취와 앨리시어의 복장으로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앨리시어를 추구한다. 누구의 지문指紋으로도 뭉개버릴 수 없는 앨리시어의 지문을 배양한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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