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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고등어
배익천 지음, 전수현 그림 / 예림당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정말 오랫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동화를 만났다
책 표지를 보고는 여자아이가 고등어를 키우다가
고등어가 죽어서 슬퍼하는 이야기 일거라 생각하며 책표지를 넘겼다
총 13편의 단편동화로 짜여진 잠자는 고등어는
술술 읽어지면서 한편을 읽고나면 감동이 여운으로 남는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간 사람을 미워하는게 아니라
나쁜 사람도 자꾸 미워하면 더욱 나쁜 사람으로 생각이 들거라고 말하는 섭이
다른 친구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비를 맞으며 종이꽃을 건지러 가는 흙으로 만든 인형
너무 배가 고파 다리가 후들거리는 와중에도 광에 있는 새끼 쥐들에게 북어를 물어다 주는 야종이
단벌인 친구에게 줄려고 자기 생일선물로 친구의 원피스를 사는 재숙이
이렇게 자기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요즘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가 멀다하고 출간되는 어린이 책 중에서
폭력적이지도 않고 유행어가 남발하지도 않는
좋은 책을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을 많은 어린이가 읽고 작가의 말처럼 자기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알아주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눌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