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마마 즐거운 동화 여행 18
마가렛 베티 글, 묘랑 그림, 성현정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갑자기 책을 읽던 아이가 막 화를 낸다

왜그러냐니깐 치킨마마를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그 다음 내용이 뭔지 궁금해서 계속 읽다보니깐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한다

무슨소리가 싶어서 얼른 책을 받아 훑어보니 12편의 단편동화였는데 아이는 장편의 동화로 알고 읽은 것이다

치킨마마가 동물원에서 모켈엠베엠베와 종키 그리고 셀덤씬과 함께 탈출해서 그 뒤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한다

치킨마마의 다음편 유령과 교수님을 읽으면서 치킨마마가 나타나 유령을 잡나 했다한다

아이의 말을 듣고 책을 읽다보니 정말 단편인지 모르고 읽었다면 치킨마마가 언제 등장할 지 잔뜩 기대감을 가졌을 것이다

아이는 단편동화보다는 장편동화를 좋아한다

단편을 읽다보면 읽다만 것 같은 기분이 든다나..그래서 장편을 좋아한다고했다

그런데 치킨마마는 다른 느낌을 줬다고 한다..각 편마다 짧지만 재미가 있다고 한다

아이는  안녕,나의 작은 들개야와 얀트라의 요정이 기억에 남는다한다

안녕,나의 작은 들개야는 모티라는 강아지를 키우던 소년이 강아지가 죽자

버려진 들개 한 마리를 모티란 이름을 붙여 키우는 이야기인데

애완견모티와는 달리 야생성을 가진 들개모티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지만

소년과 나중에 만났을 때는 애정어린 눈빛으로 오래 쳐다본다는 이야기이다

얀트라의 요정은 알라딘을 패러디 한 것 같은 느낌의 글이지만

얀트라의도형을 그렸을 때만 나타나는 거인하인은 다스 바부의 소원을 들어주기는 커녕

다스 바부를 곤란한 상황에 쳐하게만 한다

 

명상을 주로 하는 인도의 느낌이 많이 나는 책이다

12편 한 편마다 재미와 교훈이 있고 희망을 느끼게 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형, 빈센트 쪽빛그림책 7
이세 히데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아버지를 닮고 싶어하는 빈센트.. 형을 닮고 싶어하는 테오

그 둘의 진한 형제애를 담은 나의 형,빈센트는

이세 히테코라는 작가가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를 여행하면서

고흐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화랑에서 일을 하게 된 빈센트는

동생에게 돈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 담겨있는 편지를 보낸다

그림이나 화가를 이야기 할 때면 빛나는 눈동자를 보며 테오는 형이 화가가 되기를 원한다

형과 같은 일을 할려고 테오도 화랑에 취직을 한다

빈센트는 그림도 사랑하지만 성서를 읽고 종교화를 그리다가 화랑에서 쫓겨난다

일년여를 탄광에 들어가 설교를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눠준다

그러는 사이 다시 화가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스케치북과 책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

테오에게 불쑥 찾아온 빈센트는 친구도 필요하다하고 공부도 더 하고 싶다 하고 아틀리에도 필요하다 한다

혼자 너무 오랜 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모델과 교사등 어느 누구와도 타협하지 못한다

남프랑스로 떠난 빈센트는 동생 테오에게 그림을 보내고 돈을 받는다

테오는 형의 그림을 팔지 못하고 간직한다

 

유화로 그려진 밀밭에서 노는 두 형제의 그림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고흐형제의 유년기에는 노랑 파랑 아름다운 색채의 그림이

갈색과 검정으로 이어지는데 그림에서 빈센트의 마음을 엿 볼 수 있었다

아버지와 화해하지 못하는 형을 보며 미워하기도 하지만

형을 항상 동경하고 존경하는 동생 테오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그간 둘이 주고받은 편지에서 두 형제의 사랑애가 물씬 느껴지는데

자살한 형의 죽음을 지켜보는 동생의 마음이 어땠을까..

미술에 문외한이 나는 고희의 그림을 그냥 아름답게만 봤는데

별이 빛나는 밤에는 전형적인 정신분열의 모습이 보인다는 뉴스에 엄청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자신의 귀를 자르고 자상화를 그린것도 그렇고 평범하게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물에도 살아있음이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에 쓴 글씨 - 남아프리카공화국 문학 다림세계문학 34
베키 압테커 지음, 강수정 옮김, 김은경 그림 / 다림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파란 표지에 한 남자아이가 강물을 들여다보면서 장난을 치고 있는 듯한 모습에

물에 쓴 글씨라는 제목이 무슨 내용의 이야기일까 너무 궁금해 책을 펼쳐 들었다

강가에서 놀기만 하는 남자아이의 일상사를 그리고 있을거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느낌과는 다르게 초등학교 5학년인 딸 아이는 웬지 슬픈 내용의 이야기일 거 같다고 한다

누구 말이 맞을지 내기를 걸고 딸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다

앞 몇 페이지만을 읽었는데 부모를 잃고 배고픔에 도둑질을 할려고 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이였다

평범하지 않은 가정에서 나쁜짓을 해서 배고픔을 달래는 아이를 보니 남일 같지가 않다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죽은 엄마가 원하지 않는 일인줄 알면서도 도둑질을 해서 허기를 달래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 한 편이 미어진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결핵으로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와 같은 병에 걸린거 같은 형을 걱정하면서

매일 배고픔을 이겨내야 하는 노엘이 쉽게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삶이 가치 있는 이유를 찾기 위해 도서관을 가게 되고

도서관에서 만난 한 남자에게서 받은 시집의 시를 읽으면서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슬픈 일을 당하면 그것에서 벗어나려고만 하는데 슬픔을 마음 한켯에 간직한 채

어떤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행복한 일이 생기면 전에 느꼈던 슬픔 때문에 그게 더 아름답게 보이고 행복하게 느껴지고

더 소중하게 여겨진단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결같이 밝은 친구와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선생님이 함께 있기에

각박하지만은 않은 세상을 만들어 주는 거 같다

내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쁜 일 나쁜 상황이 닥치면 현실만 탓하지말고  슬픔을 간직한 채

새로운 희망을 꿈꾸면서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 가면서 세상을 따뜻하고 밝게 바라보는 눈을 가졌으면 하고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리아의 비밀 정원 레인보우 북클럽 12
T. H. 화이트 지음, 김영선 옮김, 신윤화 그림 / 을파소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질구레한 거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자그마한 돌멩이도

길에서 주운 총알도 떨어진 지우개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처음 호두 껍데기 속에 있는 아이와 그 엄마를 마리아가 자기 방으로 데려왔듯이

우리 딸아이도 릴리퍼트인들을 만났다면

바로 집어서 호주머니에 넣어 왔을 것이다

처음 릴리퍼트인들을 잡아 와서 교수에게 보여주자

교수가 한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1분만 생각해 봐.무슨 일이 벌어질지.네가 저 여자를 길들였다고 상상해 봐.

아니,네가 쉼터섬에 사는 사람들을 죄다 길들였다고 생각해봐.

틀림없이 그 섬에는 이런 사람들이 더 있겠지.

그렇다면 아무리 친절하게 군다 해도 너는 거대한 벌레가 될 뿐이야.

그들은 작은 벌레들이 될 뿐이고..그들은 너한테 의지하게 되겠지.

너는 그들의 대장이 퇼테고 말이지 그들은 노예가 될 테고 너는 주인이 될 거야.

너는 이제 너나 그들에게 이익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

내 생각에는 그렇게 되면 그들은 연약해질 뿐이고

너는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이 될 것 같구나."

사람들의 성향이 다 틀리겠지만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하다는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인을 만난다면 소유하려 들 것이고 지배할 것이다

교수가 마리아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이 책의 내용 전반에 걸쳐서 나타난다

마리아도 처음에는 그들에게 예의를 가쳐서 행동을 했지만 몇 번의 만남 뒤에는 그들을 소유하고 정복 하려 한다

릴리퍼트인들은 마리아의 선물에 꼭 보답을 하는 이유도 길들여지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다

릴리퍼트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그 일을 하는것이라 했다

그들 나름의 삶의 철학과 경제와 역사가 있는데..마리아는 자꾸만 그들의 삶 속에 개입을 원한다

마리아의 엉뚱한 사고로 릴리퍼트인과의 사이가 소원해질줄 알았는데

천천히 다가와 사과하는 마리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릴리퍼트인들

마리아가 가정교사인 브라운선생님과 목사에게 잡혀서도 그들의 비밀장소를 숨겨주는 모습에

릴리퍼트인들과 마리아는 이제 한 가족 같은 구성원이 된다

엉뚱하기만 하던 교수가 위기에 처한 마리아를 찾아 지켜주는 모습은 박진감을 느끼게 해준다

초반에 다소 지루한 감도 있으나 누구나 한번 쯤 꿈꾸었을 듯한 소인과의 생활..

위험에 처한 릴리퍼트인들의 해결방안등이 재미를 더해준다

소인의 등장으로 걸리버여행기도 생각나게 하고

마리아의 모험을 보면 신기한 나라의 엘리스도 떠오른다

마리아가 못된 가정교사와 목사의 품에서 벗어나

교수와 요리사와 릴리퍼트인과 행복하게 사는 결말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그림물감 책놀이터 4
쓰치다 요시하루 지음, 주혜란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을 그리며 여행을 다니는 여우가 있었습니다

마을 벽에도 마을 기차에도 레스토랑 벽에도 그림을 그리던 여우는

곰의사선생님의 부탁으로 낡고 오래된 병원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답니다

철제 침대에 하얀 벽 각종 기계와 주사기들..

온통 차가운 느낌의 병원이었답니다

여우가 쓱쓱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아이들 할아버지 할머니 간호사들

모두 모여 행복해하여 웃음을 떠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멀리서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지켜만 보는 휠체어를 타고 앉아있는 소녀가 눈에 들어왔답니다

아빠하고 바다로 놀러갔다가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고 병은 다 나았지만

걷지 않을려고 한다는 소녀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병원에 새로 그려지는 그림들로 날마다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보며 여우도 보람을 느끼지만

소녀가 너무 마음에 걸렸답니다

유독 바다를 좋아했다는 소녀의 아빠 이야기를 듣고는 소녀가 잠든 틈을 타

소녀의 병실 천장에 소녀와 아빠가 바다에서 놀고 있는 풍경을 그려놓았답니다

처음으로 웃는 소녀를 지켜보는 여우는 너무 행복했답니다

 

잠들려는 아이에게 마법의 그림물감을 이야기 식으로 들려줬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시면서 그림만 보던 아이는

토끼소녀가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순간 박수를 치면서 좋아한다

아이 어릴 적 책을 방문판매하는 사람이 와서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 뭔지 아냐고 물었다

강아지 토끼 곰.. 여러동물을 이야기 했더니

곰을 제일 좋아해서 동화 책 주인공으로 곰이 많이 등장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기에 여우는 교활하고 눈치 빠르고 남을 골려먹기 좋아하는 케릭터이다

순한 곰같이 생긴 그림 그리는 여우는 다른 책에서 등장하던 케릭터와는 다르게 보인다

그냥 여행을 다니면서 빈 공간에 그림을 그리면서 남에게 웃음을 선물해준다

남에게 뭔가 바라는 것 없이 이렇게 베풀기만 하는 사랑을 가진 여우..

여우의 붓으로 혼탁한 요즘 우리 세상에도 마법이 꽃 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그림과 글이 현란하지 않아서 질리지 않게 볼 수 있고

가슴 속에 은은하게 감동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