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일상 생활에 들어온 이후 그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예전에는 모르면 포털을 검색하면 되었다. 이제는 인공지능 앱을 열고 프롬프트에 마치 사람에게 질문하듯 포인트와 키워드를 말하는 것처럼 입력해야 한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변의 내용과 질이 다르다. 한마디로 묻는 사람의 수준에 걸맞는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이제는 인공지능이 알아서 다해주기 때문에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신간 고전 격차의 저자 장은조는 힘주어 말한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 인류는 결국 본질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을 확신한다." 여기서 본질은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어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도 영향력을 잃지 않은 고전들을 지칭한다. 저자 장은조는 고등학교에서 논술과 사회 교과를 지도했다고 한다. 은퇴 이후에도 배움과 나눔의 삶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신간 '고전 격차'는 단순히 고전의 핵심 내용을 축약해서 알려 준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저자의 시각과 관점, 통찰을 매 챕터마다 간명하게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고전을 찾아 읽고 자신만의 해석과 적용을 하는 지식과 지혜의 여정을 시작하도록 돕는다. 역사는 반복된다. 고전이 생명력과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의 본성과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과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고전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현자들은 이를 알았다. 이 책에는 9개 주제로 나눠 모두 99권의 고전을 탐색한다. 책을 읽다가 인공지능 앱에 질문을 던진다. 보다 풍성한 독서와 사유를 위해서.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질문할 수 있다. *** ***베버가 강조한 자본주의 정신의 핵시은 정직한 노동과 합리적 재투자, 그리고 공동체를 고려한 책임 있는 경영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빠른 성과와 단기 이익만을 좇으며, 사회적 신뢰와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요. (161쪽)
주식 시장이 뜨겁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반도체와 관련 기술주들이 급등을 한다. 코스피가 상승하고, 서학 개미들도 다시금 동학 개미로 복귀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중동 호루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아 에너지 위기 등이 변수이긴 하나 국내 주식 시장의 열기는 쉽게 사그러들 것 같지 않다. 너도나도 이제는 주식 공부를 하는 것 같다. 몇 년 전 밤을 못자게 했던 코인 열풍 그 이상으로 보인다.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실효를 거두면 시중 여윳자금이 주식 사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대형 펀드나 기관 투자자가 아닌 개인 투자, 죽 개미들에게 주식 시장은 장밋빛 전망만 주지는 않는다. 수많은 투자자가 이익이 아닌 손실을 보고 나서 다시는 주식을 안한다고 죽는 소리를 한다. 사실 주변에 개미들은 이익을 볼 때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추천하지만 시나브로 존재감이 없어질 때 보면 투자 손실을 본 것이 확실하다. 그럼 내 소중한 자산을 주식 투자를 통해 관리하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이 작은 책은 복잡한 설명 대신 간결한 경구로 가득하다. 주제별로 2~3쪽의 짧은 분량으로 핵심만 설명한다.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내용만을 골라서 73개의 질문과 답을 모았다. 활자로만 김영민 저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책 표지에 저자의 유투브와 팟캐스트 큐알코드가 인쇄되어 있다. 보다 생동감 있게 저자의 통찰을 흡수할 수 있게 돕는다. 저자는 재테크 전문 기자 출신이다. 재테크 고수들과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체득한 지식과 정보를 작은 책 한 권에 담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저자는 투자의 기본기, 마음가짐을 설명한다. 기본기와 인내를 갖고 준비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금언을 다시금 강조한다. 처음 주식을 접하는 독자를 위해서는 부록으로 50개의 용어 설명을 담았다. 단순한 단어 설명이 아닌 통찰과 직관이 담겨 있어 최소한의 주식 공부에 도움이 된다. 주식 투자는 실전이다. 단순한 감이나 얕은 귀에 의지해서 자산을 올인하는 잘못을 범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주식공부를 하고 시작할 것을 권한다. *** ***투자는 경쟁이 아니라 관리에 가깝다. 남보다 많이 버는 것이 목표가 되면, 매매는 점점 불안정해진다. 반대로 나의 기준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목표가 되면, 비교는 힘을 잃는다. 남과 비교하면 반드시 흔들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비교는 판단을 돕지 않고, 판단의 기준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준이 바뀌는 순간, 투자 결과도 함께 흔들리기 시작한다. (148쪽)
여기 두 개의 질문이 있다. 1) 평생을 갇혀 있을 것인가?2) 1년의 몰입으로 깨어날 것인가?저자 강연주 리치파카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는 단서 조항이 뒤따른다. 이 책을 집어 든 순간, 독자 당신은 절대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이런 강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독자는 이런 궁금함을 마음에 담고 책장을 넘기는 것이 좋겠다. 기대감을 안고서...프롤로그를 펼치면 젊은 군인 사진이 나온다. 저자의 이전 직업이다.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 두고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 저자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려 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거쳤던 4가지 단계를 진솔하게 소개한다. 1) 각성 2) 결단 3) 몰입 4) 탈피그리고 구체적으로 1년이란 기간 안에 4단계를 모두 거쳐볼 것을 강력히 권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에 충분한 기간임을 저자의 경험으로 설명한다. 물론 모든 독자가 저자처럼의 극적인 변화를 성취하지는 못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동기부여 서적을 읽어야 할 필요는 분명하다. 사람은 보통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과 일에 안주하려 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군인이란 안정감을 내려놓고 더늦기 전에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한 과정은 각성과 결단에 해당한다.이후 1년의 과정이 어디 순탄했겠는가? 저자는 이 과정을 몰입으로 표현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 아닌가? 젊음의 때에 후회함 없이 몰입할 때에 비로서 탈피-낡은 껍질을 벗어내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거듭나는-를 겪게 된다.독자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것이 경제적 자유가 아닐지라도... 저자가 소개한 자기 변화의 여정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유튜브를 보고 책을 읽으며 "아, 저 사람 대단하네", "아 그런게 있구나"하고 감탄만 하는 사람은, 콘텐츠 조회수와 책값을 지불하는 충성스러운 관객일 뿐이다. 반대로 부족하더라도 배운 것을 곧장 실행으로 연결하는 사람은 필드 위를 달리는 플레이어다. 관객은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없지만, 플레이어는 직접 스코어를 바꿀 수 있다. (80쪽)
강렬한 펀치가 느껴진다. 한마디로 글빨이 세다. 말빨만 센 것이 아니다. 책 부제가 '뜬 구름 잡는 돈 이야기가 하품 나올만큼 식상한 당신에게'이다. 저자 김종률은 부동산 투자를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학원이 여느 곳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회의와 보고가 거의 없다고 한다. 웬만한 일들은 고액의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 알아서(!) 진행하고 단톡방에 결과만 올린다고 한다. 사장인 저자의 설명으로는 보고하고 회의할 시간에 월급 이상의 성과를 내는 실질적인 일을 하는 것이 낫다는 지론이다. 또 있다. 저자의 학원은 강사의 강의료는 많이 주고 수강료는 다른 경쟁 학원보다 낮게 책정한다고 한다. 직원 급여도 물론 다른 학원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이라고 한다. 동기 부여를 확실히 해 주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한다는 지론을 경험으로 증명하고 있다.저자는 자신의 거친 표현을 독자가 걸러서 읽어달라고 요청한다. 해 본 사람이 말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곳곳에서 펼친다. 부자에 대한 자신의 인식 또한 분명하게 밝힌다. 거기에 더해 직원을 뽑을 때 정치성향이 같은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매우 현실적인 조언도 한다. 물론 저자의 강렬한 색채가 불편한 독자가 있을 수 있겠다. (저자는 이것 또한 감수하겠다고 한다)투자 대상이 될 물건(이 책에서는 부동산)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은 어떤 비법이나 속성 과정으로 익힐 수 없음을 저자는 누누히 강조한다. 자기 자랑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저자가 살아온 인생 여정을 소개한 이유 또한 요행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물론 열심히 발품을 팔고 연구를 하는 사람은 어쩌면 '운'처럼 보이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안목과 통찰이 부지불식간에 장착되어 있음을!저자의 도발은 곳곳에 있다. 살 빼는 것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의지로 부자가 되겠다고! 이렇게 일갈을 하며 시작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정독하길 권한다. *** ***원래 직장이란 좋은 곳과 나쁜 곳, 딱 두 가지밖에 없다. 이 중 하나는 쥐코리만 한 월급에 온갖 잡다한 일을 다 해야 하고 회사 사장 혼자 돈을 버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월급을 받아가며 기술과 지식을 쌓고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으며, 사람을 어떻게 뽑고 쓰며 첫눈에 사람의 성향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하게 해 주는 감사한 곳이다. 어떤 회사를 다니더라도, 그곳이 어떤 회사가 될지는 당신의 마음가짐에 달렸다.(78쪽)리더로서 가장 추한 모습은 근엄함 따위를 잃는 것이 아니라 싸움에서 지는 것이다. 전쟁에서 지는 리더는 자신과 부하의 목숨을 모두 잃게 하는 것이고, 사업에서 지는 것은 직원과 나의 일자리를 잃게 하는 것이고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에 빠뜨리는 것이다.(158쪽)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친절하게 '이 책을 읽은 법'을 책머리에서 알려 준다. 독자인 나는 어떤 읽기 스타일일까?1) 순차적 독서2) 문제중심 독서저자는 이 책이 순차적 독서를 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추천한다. 문제중심의 독서 방법은 독자가 궁금한 주제를 먼저 읽는 거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그룹 이클립스의 추천대로 순차대로 읽어 보았다. 어려운 경제 이론을 조금만 신경써서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알려 준다. 기라성 같은 학자들의 경제 이론을 시대 흐름에 따라 촘촘하게, 그러나 일반인의 눈높이로 설명해 준다.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수많은 자기계발 도서, 유튜브 영상들의 소위 '가르침'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부가 무엇인지, 자신이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를 거다. 부자가 되어보지 않았으니까. 누구나 부자가 결코 될 수 없다. 돈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 버린 자본주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저자 이클립스는 냉정하게 이 지점을 짚는다. 저자는 묻는다."얼마면 충분한가?"매우 역설적인 질문이다. 인간의 본성을 통렬하게 관통한다.마치 톨스토이가 쓴 단편소설 소재를 보는 듯하다.해가 뜨면 출발해서 해가 질무렵까지 갔다 온 땅을 모두 주겠다는 약속. 너무나 무리했던 농부는 결국 도착하자 마자 지쳐서 죽고 만다. 가난보다는 부한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라면 오히려 힘에 부치는 짐이 될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볼 일이다. 그러나 여느 자기개발 서적과 다른 결이 있다. 감당할 수 있겠는가?회력탄력성을 갖고 있는가? 성경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과유불급'의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 기대 이상이 통찰을 안겨준 책!*** ***돈이 모든 속박에서 풀어주었다. 신분에서, 장소에서, 관계에서, 역할에서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풀려난 자리에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았다. 중세의 농노는 자유가 없었지만 의미는 있었다. 삶의 목적이 주어져 있었다. 신을 섬기고, 땅을 일구고, 가족을 먹이는 것, 질문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답이 정해져 있었으니까.현대인은 자유를 얻었지만 의미를 잃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유는 선물이면서 동시에 짐이다. (2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