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 엄마가 된 딸에게 들려 주는 자녀사랑 이야기
이기복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부모들이 그래선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감정적으로 야단치고 혼을 내는 실수를 범합니다. 부부싸움하고 나서 자녀에게 화를 쏟아 붓고 몸이 피곤해서도 자녀한테 화를 냅니다. 부모는 훈계라는 이름으로 화를 내지만 자녀는 그것이 훈계가 아니라 부모의 분노 폭발인 것을 잘 압니다.억울하지요. 힘이 없는 아이는 항변으 할 수 없으니까 그것이 그대로 상처가 됩니다. 그러므로 화가 나는데 그 자리에 자녀가 있다면 자녀와 멀리 떨어져서 심호흡을 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이 화가 아이의 잘못 때문입니까. 저의 분노 때문입니까?'하고 기도해 보십시오. (후략)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82쪽


엄마가 된 딸에게 들려주는 자녀사랑 이야기란 부제를 달고 나온 이기복 교수의 신간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 교수의 글은 설득력이 남다르다. 상담심리학 전공자이면서 그 자신이 어머니로서 자녀를 양육한 경험자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는 강조한다. 부모는 하나님이 허락한 생명을 맡아 양육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자녀가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사랑으로 양육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저 딱딱한 지시문이 아니라 자녀 때문에 나름의 실패와 분노의 경험을 겪었을 부모의 심정을 알기에 더욱 사려깊게 접근한다. 책을 읽는 내내 느낀 점이다.


자녀가 부모의 말에 반항하는 이유는 뭘까? 불순종일까? 저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부모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구원 요청(SOS)을 하고 있는 것인 아닌지 부모는 사려깊게 살펴야 한다. 또한 예상치 못한 돌출행동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사랑을 나눠 달라는 몸부림임을 부모는 주의 깊게 알아 차려야 한다.

 

사실 자녀문제는 근본적으로 부모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먼저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변합니다. 자녀를 도와줄 수 있는 최고의 상담자는 어쩌면 부모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부모가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니, 부모가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나한테 문제가 있구나'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십시오.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123쪽.

 

이기복 교수의 신간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는 모두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자녀에 대한 과잉 기대를 내려놓고 하나님 품으로 자녀를 이끌어 갈 것을 권면한다. 제2부는 자녀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법을 진솔하게 설명한다. 제3부에서는 조급함 대신 인내와 사랑의 자녀 양육을 할 것을, 제4부는 부모(엄마, 아빠)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해결(치료)할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이기복 교수의 자녀사랑 부모코칭' 코너를 두어 실제 사례자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실어서 현실감을 살려 준다. 막연한 이론서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도 현재 진행형인 자녀 양육의 전쟁터에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


자녀에게는 성장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강요하지 마십시오. 침범하지 마십시오. 자녀의 인생을 부모가 대신 설계해 주지 마십시오. 부모가 대신 꿈꾸지 마십시오. 지금은 미숙해 보여도 자녀가 스스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표현하며 인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십시오. 각 자녀를 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과
계획을 발견하도록 그저 묵묵히 기도하며 곁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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