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 성경적 남녀 관계와 여성 리더십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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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3:28절에서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또한 창세기 1:27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 이래 여자는 남성에 비해 억압 받고, 차별 받는 삶을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향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또한 교회 안에서도 많이 남아 있기도 하다.

   

모든 성도가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고전 14:33~34)’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고전 11:5~6)’

저자 김세윤 박사의 강연을 엮은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에서는 이렇게 해석한다.

 

지금도 보수 정통 유대 회당은 남자들이 모이는 공간과 여성의 공간이 엄격히 구분돼 있습니다. 여자들의 방은 장막 뒤에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있고, 따로따로 예배를 드립니다. 바울의 가르침은 바로 그런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회당의 특징들을 많이 이어 받았습니다. 바울은 선교를 위해 어디를 가든 거의 회당을 중심으로 전도를 시작했고, 그곳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따로 떼어 회당을 모델 삼아 교회당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남녀 구분 없이 함께 같은 방에서 예배하게 한 것입니다. 그것부터가 놀라운 일로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뿐 아니라 공예배에서 여자들도 대표기도를 하고 예언도 하게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약시대의 예언이란 주로 성령의 영감에 호소하며 성경(당시 우리의 구약)을 해석하면서 성도들을 권면하는 것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인데, 요즘 말로 하면 설교입니다.<78~79>

 

성경은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창조했다고 분명히 말한다. 그러나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은 권력을 쟁취하고, 그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포로들을 노예로 삼고, 여자들을 피지배 계층으로 세뇌(?) 또는 억압해 왔다. 신약 성경이 기록되던 시대만 해도 노예 제도가 있었고, 유대교는 물론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여성은 종속적인 지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시대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여성과 어린이
, 노예와 이방인, 세리와 창녀들에게도 동일한 복음을 선포하셨다.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삶 속에서 회복되면 남자와 여자는 각각 창조 질서대로 서로 존중하며,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내야 한다. 여기서 사랑은 상대에 대한 복종을 말한다고 김세윤 박사는 강조한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서 자기를 내어 주심'이라고 정의합니다. 그것이 사랑의 정의이고 기준입니다. 자기를 내어 줌(self-giving) 입니다. 이것은 자기 주장(self-assertion)의 반대말입니다. 자기 희생으로서의 '사랑''복종'(자기의 뜻을 굽혀 상대방의 뜻을 좇음)의 다소 제한된 개념을 내포할 뿐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더 포괄적이고 본질적인 자아 전체의 희생을 뜻하는 것입니다. '복종'도 일종의 자기 희생이지만, 사랑은 '복종'을 포함하는 더 총체적 자기 희생인 것입니다. <99>

 

저자 김세윤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 본래의 모습을 회복시켜 드러내고 모든 차별을 무너뜨렸다.

 

 135쪽 짜리 작은 책이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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