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믿음을 아느냐 김남국 목사의 창세기 파헤치기 2
김남국 지음 / 두란노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성경을 펼치면 맨 처음에 나오는 책, 창세기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선언이 교회를 다니지 않을 땐 참 어이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왜 하나님을 믿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창세기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세기를 읽기는 쉽지 않다. 아니 읽어도 무슨 말인지 깊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창조 이후 인간의 범죄와 심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으로 이어지는 대하드라마 같은 창세기라는 강을 구도자라면 한번은 건너야 한다.

 

 여기 훌륭한 길라잡이가 있다. 바로 김남국 목사의 연작(連作) 창세기 강해 시리즈다. 지난 겨울에 나온 1편은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를 다룬다. 너의 본질을 아느냐는 제목이 독특하다.

 

저자는 창세기를 파헤칠수록 인간의 뼈아픈 진실(眞實)과 직면하고, 또한 동시에 가슴 벅찬 하나님의 사랑에 가슴 벅찰 것이라 설파한다. 하나님은 선언하셨다. 내가 너를 지었다. 그리고 네가 죄()를 선택했다. 하지만 나는 너를 구원(救援)한다. 나를 믿느냐? 그러면 절망하라. 그래야 구원의 소망을 보리라.

 

 

하나님이 창세기 10장과 11장에서 인간에게 절망하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니므롯의 나라, 바벨탑을 쌓는 가나안 사람들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구원을 스스로 쟁취하겠다며 서로 분쟁하고, 하나님을 떠너 인간들에게 하나님은 냉정히 말씀하신다. 너희들에겐 소망이 없다. 구원자가 필요하다.

 

 

20148월 한여름에 고대하던 창세기 강해 2권이 나왔다. 네가 믿음을 아느냐고 묻는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란 한 사람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인간의 답을 보여준다. 결코 아브라함이 특별한 사람이기에 택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인간적인 실수를 저질렀으나 그 과정을 통해 믿음이 자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기적과 같은 믿음이 아니다. 처절한 고통의 시간을 지나면서 조금씩 굳고 자란 믿음이다. 저자 김남국 목사는 성경의 행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믿음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네 파트로 나눠 설명했다. 1)끊어야 믿음이 생긴다. 무엇을 끊어야 하는가? 세상()의 것이다. 번영했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했던 조카 롯과 아브라함을 비교한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나는 끊어내고 있는가? 2)육을 제거해야 믿음이 자란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때를 기다리다 지쳐 여종 하갈과 동침하여 이스마엘을 낳는다. 아마도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을 후계자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이스마엘은 육신의 사람을, 이삭은 영을 좇는 사람이었다.

 

3)믿음이 자라면 세상이 작아진다. 우리는 세상에 살기 때문에 의식주를 비롯한 여러 가지 근심걱정과 욕심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아브라함이 이런 멍에를 벗어나는 과정을 보면서 독자들 또한 소망을 갖을 수 있을 것이다. 4)믿음의 영역을 넓혀라. 아브라함은 척박한 광야에서 믿음을 갖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묵묵히 살았다. 그 결과 그는 믿음의 조상이 된다. 어찌보면 그가 걸었던 삶의 여정과 굴곡을 오늘날의 성도들도 따라가고 있다. 한마디로 믿음의 네비게이션이라 할 수 있겠다.

 

 

소개하고 싶은 구절.

우리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이끄시는 과정을 통해 믿음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발견하게 될 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믿음을 심고 자라게 하시는 과정입니다.

17(프롤로그 중에서)


 


가을 지나고 겨울이 오면 봄을 기다리듯 3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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