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 조정민의 twitter facebook 잠언록 4
조정민 지음, 추덕영 그림 / 두란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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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牧師) 조정민의 신간(新刊)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은 그림과 글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소개를 한다.

세상이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다른 길을 간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무엇이 길인가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사람들의 물결에 휩쓸려가면서 길을 가고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길이 이미 끊어진 곳인데도 몰려가기 때문에 생각 없이 걷기도 합니다.”

 

성경은 넓고 편한 길이 아닌 좁고 험한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과 다른 방향이다. 저자는 잠언의 말씀을 현대인의 시각(눈높이)에 맞춰 매일 짧은 메시지로 트위터(twitter) 등을 통해 소통(疏通)을 시도했다. 저자가 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글과 추덕영 화백의 삽화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도 성경을 읽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것은 열정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성경 본문이 결코 쉽지 않은데 더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경 시대의 역사와 지리, 문화와 풍습 등의 배경을 모르고, 한편으로 영적인 눈이 뜨이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기 계시(啓示)인 성경을 이해하기 어렵다. 반대로 생각하면 성경을 읽을 때 깨닫는 은혜를 달라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배경 지식 또한 배워간다면 성경의 바다에 몸을 담글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지혜서인 잠언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현대인에게 참 유용한 도전을 던져 준다. 설령 신자(信者)가 아니라도 거부감 없이 읽으며, 삶의 나아갈 방향과 길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34쪽에 보면 걸어가는 속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가고 있는 방향을 바꾸는 것이 변화의 목적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언제나 방향을 바꾸는 일입니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길에 접어들어 뒤늦은 후회(後悔)를 하고 있는가. 한 번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살려면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바르게 설정해야 한다.

 

또한 잠언은 인간의 성정(性情)에 대한 황금률 같은 교훈을 전편에 걸쳐 던져 주는데, 저자는 157쪽에 남의 잘못을 보는 만큼 교만하고, 내 잘못을 보는 만큼 겸손합니다. 남의 잘못이 더 잘 보이는 만큼 더 교만해지고, 내 잘못이 더 잘 보이는 만큼 더 겸손해집니다.’라고 풀어서 말해 준다. 우리 삶에 있어 이런 경구(警句)는 몰라서 실천을 못한다기보다는 우리 마음이 완악해서 이기적인 삶을 추구하기 때문일 게다. 때문에 매일 만나처럼 주시는 말씀을 묵상(黙想)하며 육신의 소욕을 거스르고 성령의 소욕을 따를 일이다. 이 책을 성경 곁에 두고 매일 한 장씩 읽는 것도 좋은 습관(習慣)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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