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거의 모든 것을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신 해 줄 것 같은 오늘날에도 사람을 식별하게 하게 하는 몇가지가 있다. 글씨체도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자기 소개서나 시험 답안지를 자필로 써야 하는 상황, 각종 신청서나 방명록 작성, 간단한 메모 이런 것들을 접할 때마다 지렁이가 기어간 듯한 악필은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과연 글씨도 연습하면 예뻐질수 있을까? 악필을 벗어나야겠다. 이런 질문과 각오가 선행되어야 하는 스프링북이 나왔다. 그저 밑줄 긋고 읽고 좋은 구절을 메모하고 내용을 요약하는 여느 책과는 쓰임새가 다르다. 바른 손글씨 연구소가 설계한 이 책은 악필에서 벗어나는 한글 손글씨 따라쓰기 교본이기 때문이다. 악필의 원인을 먼저 알아야 한다. 글자 이음새가 어긋나고, 자음과 모음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각 글자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바른 손글씨 연구소는 가장 먼저 펜을 바르게 쥐는 법부터 알려 준다. 그런 다음 선과 도형을 그리는 연습을 시킨다. 곧은 선과 곡선을 교본을 따라 그리다 보면 독자는 이것 또한 연습이 필요하단 것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한글 자음과 모음을 각각 연습하고, 서로 연결해서 쓰는 이음새 연습을 하도록 유도한다.이 책은 스프링 제본이라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독자에게 안겨준다. 교본 내용이 좋다고 해서 독자의 글씨체가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는다. 이 교본에 제시된 따라쓰기 분량을 채웠다고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다른 노트에 반복해서 자습을 반복해서 할 때 평생 손에 익은 악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1장과 2장에서는 바른 글씨체를 연습하도록 기본기를 알려 준다. 3장과 4장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상황별 글쓰기 연습과 캘리 서체를 소개한다. 어느 정도 글씨체가 잡히면 5장에 소개된 필사 노트를 섭렵하도록 구성해 뒀다. 독자는 필사노트를 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2차원 분신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시작하라. 교본을 따라 기본기를 새로 익혀라. 매일 반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