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다이어트를 다룬 책을 읽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다이어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간 다이어트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몸의 변화를 느끼고,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이대로 계속 살면 안되겠다는 경종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원인이다. 한밤중에 먹는 것으로 헛헛한 마음을 채웠던 것 같다. 그 결과가 묵직한 아랫배와 정상치를 벗어난 측정값으로 나타났다. 먼저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에 옮겼다. 야식을 끊고 설탕이 많이 든 커피나 과자 간식을 멀리 했다. 먹는 식사량도 줄였다. 뭔가 비장한 마음으로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만난 갱선생의 강의는 뭔가 달랐다.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이것저것 고통스럽게 시도해서 일시적으로 감량에 성공하지만, 얼마 뒤에 이전보다 더 식욕에 매몰되는 요요현상의 사례를 추가할 뿐이다.저자 갱선생(본명 이경은)은 간호사로 오랫동안 일했다. 매일 대면하는 사람이 환자들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할 터이다. 간호사 생활은 녹록치 않다. 때문에 저자는 스트레스와 격무로 인해 불규칙한 식사와 영양의 불균형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건강해야 마음 또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몸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그 결과물이 유튜브 강의와 신간 '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로 결실을 맺었다.갱선생은 말한다. 무조건 굶거나 소식하거나 특정 음식을 안 먹는 것이 아니다. 갱선생은 말한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먹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몸의 균형을 이루는 음식의 종류나 양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통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충분하게 공급해야 한다. 제3장은 요요 없이 평생 유지하는 '몸 리셋'을 위한 식습관을 소개한다. 지방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라는 상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는 강박도 떨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음식의 종류와 양, 식사 패턴이 자신의 몸에 맞아야 한다는 거다. 이 책은 이것을 강조한다. 몸 속의 호르몬이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고 균형 있게 배출되고 활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몸속에 비축(!)해 놓은 지방을 연소시키기 시작한다. 그저 적게 먹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나중을 위해 지방을 비축한다고 한다. 몸이 균형과 안정을 찾을 때 굳이 비축할 이유가 없어지는 경험을 갱선생과 함께 하는 것을 조용히 권하는 생생한 책이다. *** ***몸이 안전하다고 판단해야 비로소 연소를 선택한다. 지방을 태우는 몸은 굶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혈당이 안정되고 인슐린이 안정되고, 염증이 줄어드는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