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
김종언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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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여전히 신간은 나온다. 매스미디어의 총아라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책을 읽는 풍경을 대체한지 오래다. 지하철 안 풍경이 그것을 증명한다. 전자책이 등장했을 때 종이책의 종말을 예고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종이책은 살아남았다. 활자를 읽어 내려가며 한 장씩 넘기는 촉감, 책장 넘어가는 소리를 듣는 청각, 책갈피를 끼우고, 책장을 덮으며 생각하는 순간들을 대체할 수단이 아직은 없는 것일까? 아무튼 아직 펼치지 않은 종이책은 설렘을 준다. 그럼에도 책을 읽지 않는 세태에 따른 위기감은 심화되고 있다.

이렇듯 시대와 기술, 문화와 유행 변화에 더욱 민감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직장이나 업종이 영속될까?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인공지능에 묻혀서 요즘은 잘 들리지 않는다. 알파고가 던진 충격도 벌써 10여 년 전 이야기다. 스마트폰이 일상을 바뀐 것 이상의 혁명적 변화를 인공지능 서비스가 몰고 왔다.

이런 때에 어떻게 살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신간이 나왔다. 프롤로그에 저자의 말처럼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살 것인지 다시 묻기 시작한 치열한 고백'을 담은 작은 책이다. 자기 사업을 영위한 저자의 기록인지라 봉급을 받는 독자의 경우에 직접 대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창업을 고민하고 있거나, 다른 사람의 삶을 반면교사로 삼고 싶다면 일독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기록이라 생각한다.

책 제목처럼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적자만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사장은 어떤 결단을 해야 할까? 어떻게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대응하면 안된다. 저자의 경험을 길잡이로 삼아보자. 이 책은 모두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일의 순서대로 따라 하면 된다. 1) 가짜인 나로부터 탈출하라고 한다. 지금 이 삶은 정말 내가 선택한 것 맞나? 2)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금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하라 3) 구경꾼이 아닌 플레이어가 되어라. 내 인생은 내가 온전히 책임지고 사랑한다는 선언을 하라 4)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정립하라. 내가 만든 테두리 밖의 세상을 리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5) 인공지능 시대! 적응하고 주도하기 위해 고통스럽게 일한 그 과정이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 된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겪은 일을 들려주면서, 독자에게 질문을 하는데 있다. 책을 읽는 당신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나요? 각 파트별로 메시지 박스와 액션 박스를 따로 제공해서 독자가 개념을 정리하는 것과 동기부여를 촉진하는 것도 장점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사업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저자는 조언한다. 어떤 삶의 모습으로 살고 있든 지금 그대로 안주하지 말라. 이제 당신의 인생을 '신장개업'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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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공을 증명하려는 기록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살 것인지 다시 묻기 시작한 치열한 고백이다. 나는 이제 잘 보이기보다 단단해지기로 했다. 당장 내일 폐업할 것 같은 절박함으로, 오늘 내 앞의 손님에게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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