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의 가족 상담소 - 얼굴 보면 속 터지고 돌아서면 생각나는 가족 관계 솔루션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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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말아라! 상처 받지 말아라! 선을 그어라!"

가족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현장 전문가의 조언이다. 일반인의 인식과는 반대되는 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금은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지만 예전에는 가정과 가족의 모습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가 안방 극장을 차지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작품들. 달동네 사람들. 전원일기. 사랑과 전쟁 등등. 한국인의 머릿속에 가족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급변했다. 대가족 시대에서 핵가족으로, 그리고 이제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가족은 명절이나 특별한 때에 만나는 것이 특별하지 않다. 그럼에도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비해 가족 관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스마트폰 이전 세대에 머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외지로 나간 가족이 안부 전화라도 하는 날이며 온 가족이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전화기 앞에 모여 앉아 있는... 그러나 핸드폰의 시대를 넘어 스마트폰 세대는 안방 극장도 구세대의 유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은 어떻게 서로 소통하며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까? 부모 교육과 가족 관계, 중년 이후 노년의 삶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는 저자 이호선 교수의 신작 '가족 상담소'는 이런 고민에 대한 따뜻한 조언을 가득 담아낸다. 저자는 말한다. "가족 관계는 한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왜 그럴까?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내가 가족을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가족이 나를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이 건강한 가족관계의 출발점이라 말한다. 이후 저자는 부모, 자식, 부부 관계 순서로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모든 상황을 반대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20쪽에 보면 자식에게 모든 걸 내주지 말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부모가 늙고 나서 어떤 상황에 직면했는지... 주변을 살펴보면 알게 된다.

179쪽에 '이럴 거면 차라리 이혼해라' 편은 과거와 다른 오늘의 실제를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부부가 서로에 대한 헌신과 책임을 다하지 않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순애보적인 사랑을 한 편에만 요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팁! 1단계 모든 챕터를 일독한다. 2단계 책장에 두고 있다가 '상황'이 생기면 그 부분을 찾아서 정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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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의 적정 온도를 찾기 위해서는 현재 가족의 위치와 상태를 객관적으로 조망해야 합니다. 나무가 빽빽한 밀림에서 길을 잃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각의 나무를 보는 대신 거리를 두고 숲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미로 같은 길은 위에서 전체를 바라봐야 벗어날 수 있어요.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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