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교과서 4 : 직원편 - 직원을 변화시키는 사장의 교육과 장사 철학 장사 교과서 4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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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장의 덕목 중 하나는 직원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급과 노동력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이 끝이 아니라 직원은 이곳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사장은 자꾸 간섭하고 컨트롤해줌으로써 직원이 더 나은 인생으로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평생 내가 데리고 있는 건 아니지만 어른으로서 선배로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85쪽)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책 제목이 매우 단순하면서도 묵직하다. 그러나 책 내용은 매우 흥미롭지만 때론 괴롭게 읽힌다. 장사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장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며 지름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저술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름길이나 비법을 찾는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장사 교과서는 모두 4권짜리 시리즈이다. 제1권 사장편에선 사장이 가게를 비우기 시작하면 망한다고 경고한다. 왜 그런지 궁금하면 1권부터 읽기를 시작해 보라. 제2권 매장편에선 장사가 잘 될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사장은 트렌드와 고객 성향을 반영한 인테리어와 제품 배치 변경을 해야 함을 알려준다. 제3권 고객편에서는 어떻게 하면 다시 찾는 단골을 만들 수 있는지, 당장은 손해가 나더라도 오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고객을 확보하는 저자만의 촉을 아낌없이 알려 준다.

마지막 제4권은 직원을 다룬다. 장사를 처음 시작하거나 규모가 작을 때는 사장 혼자 또는 가족과 같이 할 수 있겠으나 규모를 늘리게 되면 점차 직원을 고용하게 된다. 흔히 하는 말로 내 맘 같지 않은 것이 자녀 교육과 직원을 건사하는 일 아닐까 싶다. 저자가 이번 장사 시리즈를 기획한 이유 또한 어떻게 하면 장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신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주고자 함 아니었던가?

이런 저자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구절이 285쪽이라 생각한다. 사장의 덕목 중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이 고용한 직원을 발전시켜 종국에는 독립하도록 하는 게 아니겠나 싶다. 장사의 고수는 자신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고객 또한 필요한 재화를 적정한 값을 치르고 만족스런 서비스를 받는 경험을 하게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수십 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순전한 마음으로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할 때 직원들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사장으로서 자신과 함께 하는 직원들에게 바라는 바다.

챕터 3장 직원이 주인처럼 일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도 매우 흥미롭다. 사장과 직원의 입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직원 중에도 진상이 있다고 말한다. 고객 중에만 진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직원에게 무조건 칭찬을 하거나 급여 등을 많이 준다고 해서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저자는 직원을 컨트롤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알려준다.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켜 실제에 적용하는 것은 사장을 꿈꾸는 독자의 몫이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이 장사 교과서의 운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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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교육을 시킬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일이란 무엇인가'하는 개념을 심어주는 마인드 세팅이다. (74쪽)

직원이 알아서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직원은 시키는 것만 한다. 아니, 시대가 바뀌어서 요즘은 시키는 거나 잘했으면 좋겠다는 사장들이 많다. (136쪽)

처음 새로운 서비스를 받았을 때 고마워하던 고객들도 늘 반복되면 고마움이 없어진다. 중독이 되면 강한 느낌이 사라지는 것이다.(230쪽)


* 출판사에서 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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