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Lv.2 한권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2
최유리.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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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언어를 배우는 데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 아니 결심을 하게 하는 계기가 먼저 있어야 한다. 지난 2월 패키지 여행(3박 4일 중 하루는 자유 일정으로)을 다녀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 한국에 비해 지나치게(!) 깨끗해 보이는 일본의 거리를 걸으며, 또한 피곤할 때 가끔 찾아보는 잔잔하기 그지없는 일본 영화를 감상하면서... 우리말과 어순이나 한자를 기반으로 하는 단어가 귀에 들린다는 착각에 왠지 일본어가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일본 거리에 있는 간판들에서 한자를 보면 어느 정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어지만, 한자 앞뒤에 적힌 히라카나와 가타카나란 희한하게 생긴 문자가 뒷목을 잡게 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수준의 일본어에서 한 발짝 더 나가야껬다는 결심이 든 것은 순전히 나이 먹어감에 대한 저항 때문이기도 하다. 뭔가를 배우기를 그치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마음 때문에.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던 차에 시원스쿨닷컴의 신간 한권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시리즈 서평을 할 기회를 잡았다. 1학년 일본어 시리즈란 부제 그대로 초보 단계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재이다. 시원스쿨의 일본어 강좌는 모두 6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출간된 3권짜리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시리즈는 그 중 가장 첫번째 LEVEL1~2단계에 자리하고 있다. 자기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서 한 권씩 섭렵해 나가는 것이 정석일 터.

교재는 최유리 강사와 시원스쿨어학연구소가 같이 제작한듯. 교재 서두에 보면 학습 플랜을 제시해 준다. 4주간의 스피드플랜과 8주(약 두 달)간의 탄탄 플랜이 그것이다. 독자의 상황에 따라 어느 플랜으로 진행할지 고르면 된다. 일본어 왕초보인 나는 일단 히라가나 공부를 시작했다. 너튜브 영상을 검색해 보니 따라쓰기 강좌가 꽤 많이 보인다. 연습을 해도 다음 날이면 기억이 나지 않기에 무한 반복하는 중이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외래어 등을 표기할 때 쓰는 가타카나를 연습한다.

이 단계를 잘 마쳐야 교재에 적힌 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제1권을 떼고 나서 제2권을 봐야 한다. 수준별로 기획된 교재이기 때문이다. 교재의 구성은 여타 학습서와 크게 다르진 않아 보인다. 미리보기-살펴보기-연습하기-응용하기-말해보기-실력 업그레이드 순서다. 다만 오모시로이 니홍고라는 작은 꼭지가 흥미롭다.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본어 표현을 알려 주는데 흥미롭다. 거기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원어민의 mp3 음원을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매일 봐야 할 분량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출근길 전철 안에서 눈으로 보고, 펜으로 써보며 음원을 들으며 따라 (조용히) 읊조린다.

다시한번 실감한다. 언어 배우는 데는 지름길은 없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4주 또는 8주간 뚜벅뚜벅 걸어가면 될 일이다.

* 서평용 도서를 받아 읽고 느낀대로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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