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장 일본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 - 매일 딱! 1장 10분씩 100일만 쓰면 일본어가 뇌에 각인된다!
핫크리스탈(허수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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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른 설명이 없는 일본어 학습서이다. 책 표지에 적힌 그대로 매일 딱 한장. 10분을 투자해서 100일을 채우면-옛날 호랑이와 곰이 마늘과 쑥을 먹으며 100일을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 연상되는 표현이다-일본어가 뇌에 각인된다고 저자와 출판사는 자신있게 소개를 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책(쑥과 마늘)이 문제가 아니라 끝까지 100일을 채우지 못한 호랑이와 내가 아닌가 싶다. 작심3일은 커녕 1~2일만에 책을 다시 펼치지 않았던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2월 패키지 여행(1일 자유 일정)을 다녀오면서 결심한 것이 있다. 일본 거리를 걸으며 한자를 보면 어느 정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겠지만 한자 앞뒤에 적힌 히라카나와 가타카나란 희한하게 생긴 문자가 뒷목을 잡게 했다. 이번 기회에 일본어 초보가 되어보자는 오기가 생겼다. 마침 눈에 띈 책이 매일 1장 10분을 기치로 내민 핫크리스탈 강사-본명 허수정-의 신간이다. 저자는 매일 5단계(step)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 책은 바로 1일차에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책 서두에 두둥하고 있는 히라카나를 먼저 익혀야 한다. 이걸 건너뛰고 성급하게 책장을 넘겨봐야 결과는 뻔할 듯.

너튜브 등을 보니 히라카나 연습-읽고 쓰기-을 할 수 있는 컨텐츠가 다수 있었다. 오랜만에 깜지(!)를 쓰며 히히라카나 연습을 했다. 하룻밤 자고 나면 어제 외운 것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꾸역 꾸역 하다 보니 띄엄 띄엄 아는 글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3일 정도 사전 트레이닝을 하고 나서 드디어 1일차 페이지를 열었다. 1단계에선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1개씩을 소개한다. 2단계에선 문장 안에 있는 문법과 회화 표현을 익히고 3단계에서 3번씩 따라 쓰게 한다. 4단계에서는 먼저 익힌 표현을 응용해서 우리 말 표현 2개를 일본말로 바꿔서 써보게 한다. 사실 이 단계는 왕초보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졌다. 밑에 적힌 답안을 컨닝할 수 밖에 없는 수준에 현타가 올뿐.

마지막 5단계는 페이지 하단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어서 일본어 발음을 mp3 음원으로 듣고 따라하도록 한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해서 자료실에 들어가 보니 100일치의 음원을 한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니 굳이 매번마다 큐알코드를 찍을 필요는 없다는 것. 일에 치이다 보니 건너 뛰는 날도 있어서 아직 진도를 많이 나가진 못했다. 그래도 100일의 기적-요행이 아닌-을 믿고 끝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때 저자의 말처럼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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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일본어 학습서 중 이 책을 선택한 당신께 장담합니다.
지금 넘기는 이 첫 페이지가 당신의 가장 훌륭한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유학 없이 외국어를 배우고 써 볼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학습법이 바로 ‘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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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용 책을 받아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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