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자소서, 탄탄한 면접 하루 완성 - 방송작가와 아나운서가 알려주는 매력적인 취업 전략
이수연.황유선 지음 / 다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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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잡자마자 순식간에 일독을 마친 책. 취업을 앞둔 사람은 물론 인재를 뽑아야 하는 기업이나 조직의 입장에서 새겨볼만한 실질적인 내용을 간명하게 소개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자기소개서 부분과 면접 부분의 저자가 다르다는 것. 인사 담당자의 예리한 스캐닝을 통과할 만한 자기소개서룰 어떻게 쓸 것인지 실제적인 조언을 제시한 저자는 이수연 방송작가 겸 문예창작과 교수다. 이어서 자신의 존재를 면접관에게 각인시키는 효과적인 면접 스킬을 알려준 공저자 황유선은 아나운서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합격을 쟁취하려는 취업 준비생과 능력 있고 오래 근무할 인재를 선발해야 하는 인사 담당자의 필요를 같이 채워줄 수 있는 책은 없나? 책 제목 그대로 단단하고 탄탄한 기본서, 아니 바로 읽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서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파트를 맡은 이수연 저자는 곳곳에 ‘언니의 한마디!’ 꼭지를 두어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팁을 알려 준다. 거기에 대해 독자가 자신의 자소서를 직접 적어 볼 수 있는 공란을 제공한다. [Exercise]란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이런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저런 코칭을 받아서 좀처럼 흠을 찾기 힘든 자기소개서를 너도 나도 제출한다면 어떻게 분별해 낼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저자는 지원자를 선별해야 하는 인사담당자의 시선에도 관심을 둔다. 93쪽을 보면 인사담당자들이 자기소개서와 응시 서류들을 보고서 ‘냉정’하게 취사 선택을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반대로 어떤 지원자를 골라 잡아 면접 기회를 줄 것인가 하는 ‘냉철’함을 견지해야 함도 분명히 한다. 뽑히고자 하는 지원자와 제대로 된-실력도 있고, 쉽게 이직하지 않을- 인재를 선별하려는 담당자들의 치열한 두뇌 전쟁의 현장. 바로 자기소개서 한 장 위에서 펼쳐진다.

첫번째 서류 전형을 통과한 취준생의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장벽. 바로 면접이란 해자와 성벽이다. 자기소개서는 혼자서 오랜 시간을 들여 작성할 수 있지만 면접은 전혀 다르다. 특정된 장소와 시간 안에 곂판을 봐야 한다. 또한 주도권도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에게 있다. 질문의 의도를 아는 것과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역량과 마음가짐-쉽게 이직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다는-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신문기자와 아나운서,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저자 황유선은 실제적인 조언을 해 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팁은 ‘당신의 착각’이란 꼭지였다. 나는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면접관의 예리한 덫에 걸리고도 그 사실을 모를 수 있음을 저자는 알려준다. 취준생과 면접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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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들도 시청자만큼이나 냉정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냉정함과 냉철함을 동시에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첫 문장에서 ‘이 지원자는 매력이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 그의 자기소개서를 뒤도 안 돌아보고 탈락시키는 ‘냉정함’. 그리고 첫 문장에서 ‘지원자의 어떤 가능성이나 개성’을 바로 꿰뚫어 볼 수 있는 ‘냉철함’. 이렇게 두 가지다. (93쪽)

입사 면접 볼 때 반드시 나오는 질문들이 있다. 질문은 다소 식상하지만 여기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회사마다 이런 뻔한 질문을 던지는 이유가 있다. 천편일률적인 질문들을 통해서 지원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입사하게 된다면 어떤 태도로 업무에 임할 것인지 미리 떠보는 것이다. 우리는 질문에 답하기 전 이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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