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 - 긍정 마인드를 만드는 말투의 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공감의 힘
김다솔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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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에서 저녁식사 후에 방영하는 일일연속극을 가끔 보다 느끼는 점이 있다.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거다. 주연 중에 악역과 선역, 감초 역할을 하는 조연이 누군지 어쩌다 한번 들여다 봐도 금새 알 수 있다. 그만큼 대사가 분명하게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는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등장인물들을 금새 파악할 수 있다. 반면 최근 종편이나 OTT 플랫폼에서 제작하는 드라마들은 장르물의 특성상 시청자가 몰입을 하지 않으면 인물들의 속내를 짐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선과 악을 구별하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어쩌면 우리 일상의 모습과 비슷하다.

현대인들은 매일의 일상에서 만나는 상대-직장 동료든, 사업상 만나는 사람이든, 안면이 있든 없든-와의 친소 관계에 따라 대화의 깊이나 주제가 달라진다. 표정과 제스처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급속한 노령화와 심각해져가는 양극화의 시대에 세대간-노년/장년/청년/유소년-의 소통은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진다.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으로 내몰리는 직장과 사회생활 현장에서 대화의 기술은 필수 생존 아이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디지털과 스마트폰이 바꾼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 직장인에게 온라인 소통이 아닌 대면 소통은 어쩌면 또다른 장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예전에는 생경했던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스피치 지도사, 웃음 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산림치유지도사란 직업을 영위하고 있는 저자 김다솔은 한 갈래의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다. 바로 말투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말투는 놀랍게도 말이란 순우리말과 씌울 투란 한자가 합쳐진 낱말임을 처음 알았다. 말을 하는 버릇이나 본새로 풀이한다. 본새란 말도 찾아보니 어떠한 동작이나 버릇의 됨됨이라 한다. 사전 찾기를 통해서도 저자 김다솔이 이 책 ‘센스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에서 하고자 한 말이 무엇인지 짐작이 되었다. 호감이 가는 사람의 말투는? 진심을 100% 표현하는 말투는?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는 사람의 말투는? 이런 질문에 대해 저자는 이론 뿐만 아니라 대화 사례를 제시하며 독자의 필요에 답한다.

곳곳에 실린 삽화는 다소 뻔할 수 있는 자기개발서 읽기에 재미를 준다. 이거 누구 그린 거야 싶어 찾아보니 놀랍게도… 저자 또한 평범한 N년차 직장인이기도 하다. 그 자신이 직장 생활 중에 겪은 일들, 그리고 여러 책을 읽고 현장에 적용하고 경험한 것들을 정리한 결과물이 바로 ‘센직대1%다’. 먼 곳이 아닌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용해 볼 일이다. 먼저는 가정에서, 그리고 일터나 학교에서 매일 부대끼며 사는 사람과 어제와 다른 변화된 오늘과 내일을 위해. 나의 말투는 마음 속에서부터 결정되어 나오기에. 저자의 조언을 따라 ‘감정 글쓰기’도 도전해 보자.(299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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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영향력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내뱉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쌓여 당신의 인격이 되고 인생을 만든다. (중략) 말은 돌고 돌아서 결국 어떤 형태로든 당신에게로 돌아온다. 단 한마디를 하더라도 좋은 생각을 담아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13쪽)

상대방이 무슨 상황에 처한 것인지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알아야 제대로 공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유추한다. 그리고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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