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는 기도동행 31 김석년 쉬지 않는 기도 시리즈
김석년 지음 / 샘솟는기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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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설명서가 필요한 책이 있다. 임의로 오용하거나 남용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사용 설명서를 잘 읽고 꾸준히 복용- 실제로 먹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옮기는 노력이 필요-해야 한다. 저자 김석년은 현직 목사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에 하나님과의 동행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한 저자의 마음은 그의 저작들에 오롯이 담겨 있다. 예전에 읽은 저자의 책 ‘십자가를 살다’가 기억난다. 그저 구원 열차에 올라탄 것에 만족하지 말고-그것도 자기 공로 하나 없이 공짜로 탔음- 자기 십자가-한마디로 손해보는 삶-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함을 따뜻하게 들려준다. 그 마음이 이번 신간 ‘수지 않는 기도 동행 31’에도 한결같이 전해 온다.

신앙인은 절대적인 존재- 앞에서 자기를 돌아보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하려는 열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삶의 무게에 치이다 보면 결심과는 달리 작심3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지간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시간과 장소를 구별해서 절대자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기도를 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저자가 낸 ‘쉬지 않는 기도동행 31’은 매일 매일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기도의 루틴을 잡아 주는데 의미가 있다. 목차는 매우 단촐하다. 열흘 간격으로 테마가 바뀐다. 하루는 아침과 점심, 저녁에 하는 3번의 기도문을 예시로 제공한다. 물론 남은 여백에 독자가 직접 자신의 기도문을 기록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매일 빈칸으로 있는 ‘나의 기도’란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채워 넣을까 하는 고민을 할 수 있겠다. 한번 읽고 서가 어느 구석에 꽂아둘 책이 아니다. 마치 다이어리처럼 데일리백에 넣고 다니며 적어도 하루에 세 번은 꺼내 봐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적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11쪽에 있는 사용 설명서를 잘 읽고 오남용을 주의해야 한다. 그래야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 변화는 독자 자신을 그리스도를 닮은 존재로 변화시키는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 즉,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는 점. 기억해야 한다.

책 말미에 수록된 식사 기도 2편. 먹을 음식과 먹을 수 있는 건강 주심을 감사한다. 또 먹을거리에 담긴 만인의 땀을 기억하게 한다. 모든 것을 허락해 주시는 창조자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생존 조건조차 창조주의 주권과 섭리 아래 있음을 고백하는 기도로 매달 93회의 동행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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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쉬지 않는 기도 역시 어느 날 은혜받았다고 갑자기 되는 일이 아니다. 꾸준한 경건의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이제 우리는 쉬지 않는 기도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알았다. 수지 않는 기도는 정시기도, 항시기도, 일상기도로 이루어진다. (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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