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1분 영어
장웅상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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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체감하는 것이지만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여름에 수박씨를 풀숲에 뱉었는데 두어달 뒤에 거기서 조그만 수박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발아하고 넝쿨을 내며 열매를 맺을만큼 흙 속에 영양분이 있었고 무엇보다 햇볕이 드는 곳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교사와 교재, 학생의 의지가 삼박자를 맞춰야 진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 거기에 바른 방향 설정을 해야하는 것은 불문가지.

언어 공부는 더 복잡하다. 반복과 암기를 통해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를 학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언어는 시대와 언중-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언어 사회 안의 대중-의 변화에 따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 학습은 교본에 머물러서는 진보를 기대하기 어렵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관심사나 경향을 따라잡아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 여행에 제한을 받지만 여전히 비즈니스는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영어 학습은 중요한 자리를 점하고 있다.

수많은 영어학습 교재가 있다. 이번에 읽은 ‘기적의 1분 영어’는 제목과 다르다. 저자는 하루에 1분씩만 읽으라고 권한다. 그러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영어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과연 그럴까? 이책은 저자가 엄선한 328개의 영어 표현이 소개한다. 중간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 꼭지를 배치해서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배려한다. 각장의 포인트를 훑어본 결과 이 책을 공부-깜지를 써가며 모두 외워가며-한다고 해서 영어를 마스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영어를 공부해야 할 이유와 방법을 분명히 할 수 있다. 또한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노하우를 녹여 놓은 ‘문학과 노래를 활용한’ 공부 방법을 맛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제3장과 4장에서는 공포의 영어 단어 암기 코스가 자리잡고 있다. 어학 공부에서 피해갈 수 없는 필수 코스이기에 저자는 인지 전략과 이야기를 활용한 암기 전략을 소개한다. 이런 과정을 마쳐야 이 책의 본 코스인 제5장 ‘기적의 1분 영어’에 도달할 수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영어 표현-관용적인-을 흥미로운 배경 설명과 함께 소개한다. 머리 속에 머무는 영어가 아닌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말과 글이 되어야 한다. 매일 1분이라도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서부터 기적 아닌 기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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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할 때에는 영어 자체만 공부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영어를 태양이라고 생각하고 영어를 중심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이 자전과 공전을 한다고 생각하라. 쉽게 말해서 통합교과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14p)

단어 259. Any Free Broadcasting
'아프리카 TV'의 뜻이 무엇일까? 정답은 'Any Free Broadcasting이다. 직역하면 '어떤 자유로운 방송'이라는 뜻이다. 아프리카 TV는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이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방송할 수 있다. 아프리카 TV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많은데 막상 아프리카 TV의 '아프리카'가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썰렁하지만 아프리카 TV는 아프리카 대륙과 전혀 관계 없다. (2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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